당뇨·비만·고혈압 … 콩팥이 위험해요
◆ 말기신부전이 암보다 위험=대한신장학회가 조사한 지난 20년 동안 투석을 받은 신장병 환자의 5년 생존율은 39.9%에 불과했다. 이는 암환자의 5년 생존율 45.9%보다 낮은 수치. 특히 말기 신부전인 당뇨환자의 경우엔 3년 생존율이 65.2%, 1년 생존율은 92%로 나타났다.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한 달에 1% 정도의 콩팥 기능이 감소하는 등 악화속도가 빠르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2005년 현재 우리나라에서 혈액 및 복막투석을 받는 환자는 4만4333명으로 1994년 1만3787명의 3배 이상, 신장이식 환자는 4116명에서 9271명으로 두배 이상 폭증했다. 환자의 삶의 질뿐 아니라 보건의료비에도 심각한 위협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사망원인은 심장마비가 12.8%로 가장 높았고, 뇌졸중 12.3%, 고칼슘 혈증 10.4%, 패혈증 9.6%, 심근경색 8%의 순이었다. ◆ 어떤 사람이 위험한가=신부전 환자의 급증은 당뇨병과 고혈압에 기인한다. 2005년 새로 발생한 말기신부전 환자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당뇨병성 신증이 38.5%로 가장 많았고, 혈압성 사구체 경화증 16.9%, 만성 사구체 신염이 14.5%로 나타나 당뇨병과 고혈압이 직접적인 원인이 된 환자가 절반을 넘었다. 신부전은 혈액을 걸러주는 콩팥의 사구체가 망가지는 병. 사구체는 모세혈관이 실타래처럼 생긴 미세한 혈액 여과장치로 콩팥에 200만 개가 존재한다. 당뇨 환자의 사구체가 쉽게 손상되는 것은 설탕물처럼 걸쭉한 혈액이 모세혈관을 막기 때문이다. 고혈압 역시 혈관에 걸리는 압력이 손상의 원인이다. 문제는 병이 웬만큼 진행될 때까진 증상이 없다는 것. 따라서 이유 없는 피로감이나 식욕감퇴, 발과 발목이 붓는 현상 등이 나타나면 만성 신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표 참조> ◆ 질환이 의심되면=만성신부전 검사는 혈액과 소변검사로 쉽게 진단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단백뇨와 크레아티닌 검사. 인체에서 필요한 단백질은 사구체에서 회수돼 다시 몸으로 돌아온다. 따라서 사구체가 손상되면 소변에 함유된 단백 수치가 올라간다. 혈액 검사로 알 수 있는 크레아티닌은 근육이 분해돼 생기는 노폐물. 정상인이라면 소변을 통해 빠져나가지만 콩팥 사구체가 망가지면 혈액 내 크레아티닌 수치가 올라간다. 신장기능을 평가하고, 사구체여과율(하루 180ℓ, 분당 120㎖)을 계산하는 데 활용한다. 예컨대 사구체 여과율이 30 이하면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하고, 15 이하면 혈액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한 단계다. 만성신장병을 예방하기 위한 수칙은 고혈압. 당뇨.비만.고지혈증 등 성인병을 막는 것. 이미 환자가 됐다면 혈당조절이나 혈압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만이 만성신부전으로 이행되는 것을 막는 길이다. ◆ 도움말 : 한양대병원 강종명 교수, 고대안암병원 조원용 교수, 경희대병원 이상호 교수(이상 신장내과) 고종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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