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건강365]당뇨환자 급속 치주염 주의보 |
당뇨병 환자는 낮은 저항력 때문에 치주염(잇몸병, 풍치)이 잘 생기며, 염증의 진행 상태도 일반적인 만성치주염에 비하여 훨씬 더 심각하게 나타난다. 즉 정상적인 혈당치를 보이는 잇몸병 환자에서는 환자 자신이 심한 통증이나 질병의 진행을 느끼지 못한 채 염증이 서서히 진행된다. 반면 당뇨병 환자에게서는 일단 치주염이 생기면 잇몸조직이 빠르게 파괴되어 이를 빼게 되는 경우가 많다.
당뇨병 환자에게서 자주 관찰할 수 있는 증상들은 다음과 같다.
즉 잇몸에서 피가 나며 잇몸이 심하게 붓거나 자란다 ▲이가 심하게 흔들리고 잇몸에 고름주머니가 자주 생긴다 ▲입맛이 변하며 심한 입냄새(구취)가 난다 ▲입안이 마르고 혀와 구강 점막의 타는 듯한 작열감을 느낀다 ▲구강 내 캔디다 감염이 일어난다 등이다.
급성 염증의 소견이 관찰되거나 환자가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증세를 완화시키기 위하여 배농 등의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한다. 다른 합병증에서와 마찬가지로 혈당과 식사를 적당하게 조절하면 잇몸병의 증상도 줄일 수 있고 치료 부위도 잘 회복될 수 있으므로 근본적인 치료는 가능한 한 혈당조절이 이루어진 후에 시행한다. 잇몸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서 치석제거술(스케일링) 및 치면활택술을 시행하거나, 국소마취 후에 소파술 혹은 치은판막술(흔히 잇몸수술) 등을 시술해준다. 병원균의 수를 줄이고 잇몸조직의 반응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항생제를 투약하기도 한다. 당뇨병 환자는 치료 부위의 치유가 지연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치료 후의 주의사항들을 숙지하고 치과의사의 지시를 잘 따라야 한다.
오랫동안 당뇨병을 앓아온 환자들은 여러개의 치아들을 일찍 발거하게 되므로, 음식을 씹거나 발음하기에 불편함을 느끼며 심미적으로도 불리해진다. 이렇게 상실된 기능들을 회복하기 위하여 수복치료를 시행할 때에는, 잇몸병이 잘 재발된다는 것을 고려하여 깨끗이 이를 닦는 데에 유리하도록 보철물을 제작하게 된다. 후에 잇몸병이 재발되었을 때에는 더 많은 이를 발치하게 되므로 그때에 변화될 구강 상태도 어느 정도 미리 예측하여 치료계획을 세우게 된다. 잇몸치료 및 수복치료가 끝난 후에도 비교적 자주(3개월 이내에 한번 정도) 치과에 내원하여 구강검사와 함께 이를 닦는 방법 등을 점검하고 치석을 제거하는 등의 예방적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한누리 치과병원 임상훈 박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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