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스님들 소식

벽초스님 2

淸潭 2006. 12. 11. 10:03
 

▲ 벽초경선(碧超鏡禪) 스님(1899~1986)



경허-만공의 선풍을 계승한 스님은 충남 청양에서 태어나 13세때

탁발나온 만공스님에게 감화받아 부친과 함께 수덕사로 출가했다.

만공스님의 법맥을 그대로 물려받은 벽초스님은 1940년부터 30년간

수덕사 주지를 지내면서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또한 평생 농사를 지으며 `선농일여(禪農一如)`의 가풍을 진작했다.

또한 항상 겸손한 태도로 하심하면서 3배의 절을 용납하지 않고 1배이상의 절을 사양했다.



수덕사 포교국장 정암스님은 "벽초스님은 또한 어찌나 만공스님을 철저하게 섬겼던지,

만공스님이 덕숭산에 올라 절벽을 가리키며 `저기 조그만 초가를 지으면 참 좋겠다`고 하자

그길로 연장을 들고 절벽을 다듬어 나가 그림같은 초가를 지어 올렸다"고 말했다.

그 초가가 바로 수덕사에서 10분쯤 올라가면 나타나는 소담한 `소림초당`이다.



또한 수덕사에서 덕숭산 정상 가까이 있는 정혜사까지 1,080개의 돌계단을 손수 쌓았다.

평생 농사를 지으며 잠시도 쉬지 않고 일을 한 스님은 평소 제자들에게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것이 모두 공부"라며 말보다는 항상 실천이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벽초스님은 사찰의 일뿐 아니라 사하촌의 일에도 항상 앞장서 신자들의 든든한 힘이 되었는데,

동네의 큰 잔치가 있을 때는 그 모든 일을 진두지휘했다고 한다.



또한 언제나 자신을 알아야 한다면서 평생 법상(法床)에 올라 법문을 하지 않았다.

스님은 방장에 취임한 이듬해인 1986년 "장례를 간단히 치르라"는 당부를 하고 수덕사에서 입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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