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서예실

추사 김정희

淸潭 2006. 11. 27. 12:03
 
김정희

김정희 영정,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김정희(1786-1856)는 조선시대 후기의 문신이며 실학(實學)과 금석학(金石學)에 큰 업적을 쌓은 당대의 대표적인 학자이자 서화가였다.
본관은 경주(慶州)이며, 자는 원춘(元春), 호는 추사(秋史), 완당 등 백여 가지를 썼다.
어려서 부터 북학파의 거두 박제가의 눈에 띄어 그로부터 실사구시의 학문을 전수받았다.
1819년 과거에 급제하여 암행어사, 예조참의, 검교, 대교, 시강원 보덕 병조참판 등 높은 벼슬을 지냈다.
24세 때는 아버지 김노경을 따라 연경에 가 당시 중국의 대학자인 옹방강(翁方綱) 등과 돈독히 교류하였고 이들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으며 금석문의 감식법과 서법을 익혔다.
1840년에는 당파싸움에 휘말려 제주도로 유배되어 9년간의 유배 생활을 하기도 하였다.
유배지에서 그는 역대의 명필을 연구하여 자신의 독특한 필체인
추사체를 완성함으로써 우리 서예사에 큰 공헌을 하였다.
그가 이룩한 독특한 서체는 그의 학문적인 깊이와 함께 오랜 유배 생활의 고독과 연관지어 해석하기도 한다. 서예를 바탕으로 그림에서도 이른바 남종 문인화의 진수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는데, 거기에는 특유의 개성과 천재성이 번득인다.
그는 묵란(墨蘭)과 산수를 잘 그렸고, 예술에 대한 감식안도 당대의 최고라고 일컬어졌다.
그런데 그는 문자향(文字香), 서권기(書卷氣)를 풍기는 높은 경지의
문인화만을 높게 평가하고, 당시 화단에 만연해 있던 진경산수화나 풍속화 등을 낮게 평가하였다.
이로써 모처럼 일어난 민족적인 화풍의 세가 꺾이고 다시금 전통적인 문인화풍으로 되돌아가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대표작으로는 〈
세한도〉와 〈부작란도〉, 〈지란병분〉 등이 있다.

 
 
 

기양제첩(寄兩弟帖)이라는 제목의 간찰집으로 1827-28년에 추사 김정희가 두 동생에게 보낸 편지 13통을 묶은것이다. 이 간찰집은 최근 일본에서 한국 과천시로 기증됐다.


추사 김정희가 아낀 제자 중 한 명인 이상적이 송대의 문인 신기질의 사(詞) 축영대근(祝英臺近)을 작품 형식으로 쓴 것. 이 간찰집은 최근 일본에서 한국 과천시로 기증됐다
 

 

 부인에게 보낸 편지, 1818년

 

 

편액 《잔서완석루》

 

 

《세한도》, 국보 제 180호

낙관

 

 

대련 《화법서세》, 간송미술관 소장

 

 

그림 《불이선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