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지 인터넷판은 ‘너무 근사해서 진짜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인’ 비만 치료제가 프랑스 제약회사 ‘사노피 아벤티스’의 손에서 탄생했다고 보도했다.
이 약이 의약업계에 한바탕 회오리를 예고하고 있는 것은 한마디로 ‘팔방미인’의 약효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5개 병원의 임상실험 결과 이 약을 복용한 환자들은 5∼1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다.
그러나 환자들의 혈액을 분석하자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다. 혈관 벽을 청소하는 고밀도(HDL) 콜레스테롤은 증가하고 해로운 중성지방은 크게 감소했다. 인슐린 분비를 조절해 당뇨병을 예방하는 효과도 컸다. 흡연 욕구도 감소시켜 위약(僞藥·플라시보)을 투여한 대조군에 비해 두 배 이상의 환자가 금연에 성공했다.
펜실베이니아대 비만 치료 클리닉 책임자인 토머스 워든 박사는 “살이 찔까봐 선뜻 금연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데, 다른 방법으로 금연한 사람들이 평균 6파운드(약 2.7kg)의 몸무게 증가를 보인 반면 아콤플리아로 금연한 사람들의 체중 증가량은 1파운드(약 0.45kg)에도 못 미쳤다”고 말했다.
이런 결과는 투자자들까지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고 있다. 프루덴셜 자산평가그룹의 투자분석가 티모시 앤더슨은 이 약이 몇 년 안에 매년 24억∼50억 달러(약 2조4000억∼4조8000억 원)의 매출을 올려 줄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이미 너나없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예상대로라면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발기부전 치료제의 대명사 ‘비아그라’로 2003년 올린 18억7000만 달러(약 1조8000억 원)의 매출을 훨씬 넘어서는 수치다.
투자분석가들은 이 약이 앞으로 몇 년간 비만치료제 시장을 평정하는 한편 제약회사들의 무한경쟁을 촉발시킬 ‘해피메이커’(Happy-maker·행복유발) 신약 개발전쟁의 제2라운드를 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 제약업계는 1990년대 이후 항우울제(프로작), 발기부전 치료제(비아그라), 비만 치료제(제니칼과 리덕틸) 등 신약이 속속 등장하면서 개인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해피메이커 신약 특수’를 누려 왔다.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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