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사망 3대 키워드 `암·당뇨·자살` | |
[edaily 2005-07-20 13:50] | |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03년말 기준으로 고령인구 1000명당 사망자는 41명으로 지난 83년 71명에서 20년새 30명이나 감소했다. 사망원인도 20년간 크게 변했다. 83년 사인(死因) 3위에 머물렀던 `암`은 20년새 사망률이 2배 이상 증가해 1위로 뛰어올랐고, 10위였던 당뇨는 4위로 올라섰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노인도 20년새 크게 늘어, 83년 14위였던 `자살`은 2003년 7위를 차지했다. 특히 2000년 이후 자살하는 노인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중 고령자 `증가`, 고령자중 사망자 `감소` 노인 인구가 빠르게 늘면서 전체 사망자중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늘었다. 83년 전체사망자 26만4000명 가운데 43.7%(11만5000명)를 차지했던 고령인구는 2003년 사망자 24만6000명중 15만7000명을 차지, 63.8%를 구성했다. 그러나 보건·의료 및 생활 수준의 발전으로 고령인구 1000명당 사망자는 83년 71명에서 2003년 41명으로 떨어졌다. 사망원인으로는 암(고령인구 10만명당 961명)이 가장 많았고 뇌혈관 질환(744명), 심장질환(311명), 당뇨병(224명), 만성하기도 질환(217명)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20년동안 사망률이 가장 크게 증가한 것은 `암`으로, 암 때문에 죽은 고령자는 83년에 비해 2003년 495명이 더 많았다. 당뇨병 때문에 죽은 고령자는 20년간 190명 늘어 뒤를 이었고, 자살이 58명 증가로 3위에 올랐다. 반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고 의료수준이 향상되면서 고혈압성 질환(-371명), 뇌혈관 질환(-139명), 심장 질환(-138명) 등의 순으로 죽은 고령자는 20년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 노인 10만명당 424명, 폐암 때문에 사망 암 때문에 죽는 노인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지난 83년만 해도 암으로 죽는 고령자는 10만명당 466명에 불과했지만 20년만에 961명(2003년 기준)으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고령자 사망원인에서 줄곧 1위를 놓치지 않았던 `뇌혈관 질환`은 99년부터는 `암`에 밀려 2위에 머무르고 있다. 가장 많은 노인을 죽게 만든 암은 폐암. 폐암 때문에 사망한 고령자는 2003년 기준 10만명당 228명으로 위암(187명)이나 간암(117명) 보다 많았다. 특히 남자의 경우 폐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10만명당 424명에 달했다. 주범은 역시 `담배`로 귀결된다. 위암(302명)과 간암(196명)이 뒤를 이었다. 여자의 경우 위암(114명)이 폐암(105명)보다 많았고 대장암(71명), 간암(67명) 순이었다. ◇당뇨·자살로 죽는 노인 급증 지난 83년 고령인구 10만명당 33명에 불과했던 당뇨병 사망자는 2003년 224명으로 7배나 증가했다. 육류, 밀가루 음식 등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서구식 식생활이 보편화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당뇨병으로 죽는 고령자가 빠르게 늘면서 83년 사인순위 10위였던 당뇨병은 97년부터 계속 4위를 지키고 있다. 이번 통계에서 또하나 눈길을 끄는 것은 2000년 이후 고령 자살자가 급격히 늘었다는 점이다. 2000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령자는 10만명당 36명에 그쳤지만 2003년 73명으로 두배나 증가했다. 83년(14명)과 비교하면 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자살로 생을 마감한 고령자 중에는 할머니보다 할아버지가 월등히 많았다. 2000년 고령인구 10만명당 24명이었던 여자 자살자는 47명으로, 남자 자살자는 56명에서 113명으로 각각 두배가량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00년 이후 계속된 경기 침체 영향도 일부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혼자 사는 노인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opyrightⓒ 2000-2005 edaily. All rights reserved. 최한나 기자 (ray@edail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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