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현호스피스 수녀님들이 느끼는 마지막 삶에 대한
아쉬움과 소중함, 그리고 죽음을 통해
삶의 가치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들 이였다.
▲ 모현호스피스의료센터에서 나오신 정극규의사(원장)이 직접 故 김기순 할머님을 진찰하고 있다.
▲ 막달레나수녀는 환자와의 고통을 함께 나눌려고 말기암 환자의 아름다운 동행자이다.
▲ 故 김기순할머님의 두손을 꼭잡아 주시는 막달레나수녀
▲ 차마 아내를 떠나보내기 힘드신 할아버지의 뒷모습
아름다운 이별을 위한 만남
서울시 후암동에 위치한 가정방문 호스피스활동을 하고 있는 모현호스피스의 수녀님들.
지난 1989년 세워진 이래 수많은 말기환자들이 이곳에서 평안한 죽음을 맞이했다.
홀어머니의 갑작스런 죽음을 받아들여야 하는 딸, 삶의 희망을 잃지 않은 남편의
고통을 눈물로 지켜보는 아내, 그리고 죽음 뒤에 남겨진 사람들...
한 사람의 죽음 앞에서 벌어지는 인생의 다양한 모습은 우리에게 삶과 죽음의
문제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만든다.
모현 호스피스의 10여명의 수녀들은 언제 어디서나 환자와 가족들의 요청이
있으면 달려가 무료로 봉사한다.
주로 말기 암이나 루게릭병, 에이즈 등으로 죽음을 앞둔 환자들과 그 가족들이
수녀들의 돌봄을 받는 대상이다. 환자들이 죽은 후에는 슬픔에 잠긴 가족들을
1∼5년 동안 돌본다.
▲ 차오른 복수로 인해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을 위해 수녀들은 목욕을 거들고 있다.
▲ 헬레나수녀 또한 할머니를 위해 손수 이발까지 해드리고 있다.
죽음, 꿈에서 깨어나는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는 사람들
이들은 죽음도 삶의 긴 여정 가운데 한 과정으로 본다.
그래서 환자와 가족을 돌보거나 도움을 주기보다 고단한 삶의 긴 여정의 동반자가
되어주는 것을 환자오 수녀들의 몫이고, 해야 할 일들이다.
죽음에 직면한 환자나 가족들은 흔히 미래에 대한 분노와 외로움, 불안, 공포로
심한 갈등을 겪게 된다.
호스피스팀은 바로 이들에게 신체적, 사회적, 정서적, 영적인 도움을 주며 친구가 된다.
헌신적인 봉사를 하는 수녀들뿐 아니라 의사와 약사,간호사,사회복지사,물리치료사,
자원 봉사자들과 항상 연계되어 활동을 함께하기 때문이다.
내 삶의 마지막 안식처 모현호스피스
모현은 어머니의 언덕, 즉 성모 마리아의 언덕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 갈바리아 언덕에서 보여준 마리아의 모성을 실천하자는
뜻이 담겨있다. 모현 호스피스는 바로 아들 예수의 수난과 죽음을 끝까지 지켰던 마리
아처럼 살기를 다짐한 수녀들이 1987년 11월22일 서울에서 창립했다.
▲ 할아버지께서는 아내 故 김기순할머님의 죽음을 인정 못하는 모양이시다.
▲ 환자의 장례식장까지 직접 찾아와 마지막 임종과 떠나보내고 발걸음을 옮기는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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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동안의 말기암 환자들과 함께한 수녀들은 오늘도 “내일이면 늦을, 오늘
임종하는 이들을 위해” 오늘도 내일도 그녀들은 달려 나가고 있다.
[ 출처 : 미디어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