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조절/식이요법

마른 남자도 술 마시면 당뇨 위험 증가

淸潭 2006. 11. 20. 21:14

마른 남자도 술 마시면 당뇨 위험 증가

 

청주로 환산해 하루 1홉 이상 술을 마시면 마른 사람이라도 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1.9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음식과 운동 등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2형 당뇨병은 비만인 사람에 비해 마른 사람은 잘 걸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사실은 일본 후생노동성이 1990년부터 10년간 40-50대 남녀 3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6일 영국 당뇨병 전문지에 발표한 대규모 역학조사에서 밝혀졌다.

조사팀은 체중(㎏)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눠 산출하는 체질량지수(BMI)와 당뇨병 발병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조사결과 BMI가 22 이하인 마른 편의 남자로 하루 에틸알코올 섭취량이 23-46g(청주 1-2홉)인 사람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당뇨병 발병 위험이 1.9배였다.

46g 이상(청주 2홉 이상)인 사람의 발병 위험은 2.9배로 더 높게 나타나 음주량이 많을수록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BMI가 22 이상인 남성은 주량이 늘어도 위험도에 변화가 없었다.

여성의 경우에도 음주량과 발병률에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연구팀은 여성의 경우 음주습관이 있는 사람이 적어 데이터가 부족했다고 밝혔다.

연구팀 관계자는 "마른 사람은 혈당치를 억제하는 인슐린 분비능력이 약한 사람이 많다"면서 "장기 음주는 분비능력을 떨어뜨린다는 보고가 있는 것으로 보아 두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