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디아' 당뇨 합병증 예방효과도 높아
“당뇨병이요?. 그럼 인슐린을 평생 맞으며 지내야 하나요?.”
환자에게 진료 결과를 말해 주면 십중팔구는 이같이 되묻는다. 당뇨병이 어떤 병
인지, 인슐린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몸 속에 문제가 생겨 인슐린을 정기적으로 맞
아야 한다고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일부는 인슐린 주사를 맞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지레 겁을 먹기도 한다. 자신의 팔
과 다리에 직접 주사 바늘을 찌르는 당뇨병 환자의 모습을 TV나 영화 등에서 본
사람은 얼마나 아픈지 묻기도 한다.
당뇨병 환자의 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만 약 500만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로 인한 사회적 손실액이 6600억원이 넘는다는 통계도 있다.
특히 고혈압 고지혈증 심혈관계 질환 등 합병증까지 포함하면 당뇨병은 국민 사
망 원인 1위의 ‘국민병’이기도 하다.
그러나 많은 환자가 당뇨병을 잘못 이해하고 있고 치료도 제대로 받지 않는다.
당뇨병에 걸렸다고 해도 당장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당뇨병 환자의
대부분은 합병증이 나타나야 병원을 찾는다. 안타깝게도 합병증까지 나타날 정
도면 치료 효과도 높지 않고 정상으로 회복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당뇨병은 크게 1형과 2형으로 나뉜다. 특히 국내 환자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2형
당뇨병은 인슐린이 만들어지기는 하지만 몸 속의 에너지원인 포도당을 세포 안
으로 전달하는 당초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발병한다. 당뇨병은 발견 즉시
치료를 시작해야 하고, 혈당 조절은 물론 합병증 예방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지난해 7월 국내에 소개된 글락소 스미스 클라인사의 ‘아반디아’는 기존의 경구용
혈당 강하제와는 성격이 조금 다른 약이다. 아반디아는 이자(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을 좀더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으로 혈당을 조절한다. 또
당뇨병으로 인한 심혈관계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
져 당뇨병 치료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김선우(성균관대 의대 강북삼성병원 내과 교수·대한당뇨병학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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