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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당신

淸潭 2006. 10. 26. 19:55



서로 진심으로 사랑하는 두 남녀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서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소중히 간직하며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 이별의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남자가 피치못할 사정으로 5년이나 외국으로
떠나가 있게 된 것입니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이
그들을 두렵게 만들었습니다

출국을 며칠 앞둔 어느날
남자가 여자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떠나고 일년 째 되는 날 너에게 장미꽃을 보낼게....
그 장미가 백 송이가 안 되면 날 기다리지 말고
만약 백 송이가 되면 꼭 기다려줘.
약속할 수 있겠어?"

여자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남자가 떠난 지 꼭 일년이 되던 어느날
예쁜 카드와 함께 장미꽃이 배달되었습니다

여자는 장미 꽃송이를 헤아리고 또 헤아렸지만 장미는
99송이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여자는 너무나 실망하여 를 읽을 생각도 못하고
엎드려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얼마뒤 다른 남자를 만나 결혼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5년이란 긴 시간이 흐른뒤 마침내 돌아온 남자는
여자가 이미 다른남자의 아내가 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꼭 한번 만나서 물어볼 것이 있다며
여자에게 만남을 청했습니다.

어렵게 마주한 자리에서 남자가 물었습니다.
"장미 꽃송이는 세어보았는지요."

"네, 99송이더군요."

"맞습니다. 는 읽지 않았나요?"
"카드요?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남자는 고개를 끄덕인 후 조용히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여자는 알지 못했습니다.

그토록 사랑했던 한 남자가 그녀를 위해 보낸 장미 꽃다발 사이에
끼어놓은 단 한줄의 사연을...
마지막 한 송이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로당신

 

입니다...


< 옮김>




♥ 꽃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