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장구 채순홍
사서의 하나인 중용의 제일장의 내용으로 작품한 것이다. 중용은 예기의 31번째로 들어 있는 편명중 하나이며 특히 중용은 한대로부터 중시되어 사마천은 <<공자세가>>에서 이를 공자의 손자인 자사의 소작이라 하였으니 자사가 지어 맹자에게 물려준 유가의 중요한 경전이다. 진의 왕희지로부터 당의 안진경등의 고 법첩을 바탕으로 수려하고 유연한 행서의 서풍을 구사하려고 노력한 작품이다. 경서를 쓴다는 것은 조심스럽고 경외로운 마음으로 서사하게 됨은 오히려 작품성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침을 모르는 것은 아니나 어쩔 수 없는 유가의 조심스런 마음과 둔재가 노둔함의 한계를 드러낸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