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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혔던 그 길이 열렸다" 5년 만에 돌아온 명품 해안길

淸潭 2025. 4. 19. 11:34

"닫혔던 그 길이 열렸다" 5년 만에 돌아온 명품 해안길

타임톡타임톡조회 1,8762025. 4. 18.
사진=부산 서구청

부산을 대표하는 해안길 중 하나였지만 오랫동안 닫혀 있던 그 길이 다시 열린다.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의 추억이 서린 송도해안산책로가 폐쇄 5년 만에 열린 소식을 알렸다.

자연재해와 토지 문제로 중단됐던 정비 사업이 마침내 마무리되면서, 부산 서구는 다시금 관광의 활기를 기대하고 있다.

사진=부산 서구청

송도해안산책로는 부산 서구 암남동 해양파출소 주변에서 암남공원 주차장까지를 잇는 약 817m의 해안길로, 푸른 바다와 암석 절경을 따라 걷는 경험 덕분에 오랫동안 부산 서구의 대표 명소로 사랑받았다.

특히 2010년 처음 조성됐을 당시에도 15억 원이 투입된 대형 사업이었을 만큼 지역의 기대가 컸던 곳이다.

사진=부산 서구 공식 블로그

하지만 2020년 5월 낙석 사고로 인한 파손 이후, 자연재해가 잇따르며 상황은 악화됐다.

같은 해 8월과 9월에는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산림 사면이 붕괴됐고, 산책로 구간이 유실되며 시민의 안전을 위해 전면 폐쇄 조치가 내려졌다. 이후 산책로는 긴 침묵에 들어갔고, 시민들의 아쉬움은 날로 커져만 갔다.

 
사진=부산 서구 공식 블로그 김태영

정비가 늦어진 가장 큰 이유는 예상치 못한 사유지 문제가 컸다.폐쇄 이듬해인 2021년, 일부 산책로 구간의 소유자가 바뀐 사실이 드러났고, 새로운 토지 소유주들이 산책로 사용을 허락하지 않으면서 공사는 멈춰 섰다.

여기에 2022년 태풍 ‘힌남노’가 또다시 해당 지역을 강타하면서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사진=한국관광공사 공공누리 여행작가 염관식

이번 정비에서는 단순한 복구를 넘어서 안전성과 편의성도 크게 강화됐다. 전체 817m 구간 중 340m가 집중 보수되었으며, 낙석 방지책 보강은 물론, 계단과 난간 등 보행자의 안전을 위한 구조물이 대폭 손질됐다.

또한 새롭게 설치된 출렁다리 2개는 산책의 재미를 더해줄 뿐만 아니라 포토존 역할도 톡톡히 해낼 전망이다. 중간중간 설치된 5개의 벤치는 해안 절경을 감상하며 쉬어갈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