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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만 해도 기분 좋아져요… 철쭉과 출렁다리가 반겨주는 봄길

淸潭 2025. 4. 17. 19:05

걷기만 해도 기분 좋아져요… 철쭉과 출렁다리가 반겨주는 봄길

타임톡타임톡조회 2722025.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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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임실군청 (임실군 옥정호 붕어섬생태공원 철쭉)

호수 위 섬 하나가 붉게 타오른다. 바람에 흔들리는 철쭉 꽃잎은 마치 불꽃처럼 피어오르고, 그 아래로는 물결처럼 흔들리는 다리가 그 풍경 속으로 발걸음을 이끈다.

발아래 펼쳐진 잔잔한 물빛과 붉게 번지는 꽃물결이 겹쳐지며, 마치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 선 듯한 기분이 든다. 임실 옥정호의 붕어섬은 4월이면 철쭉으로 온통 물들어, 그 자체가 하나의 꽃섬이 된다.

이곳을 찾는 이들은 단순히 꽃을 감상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흔들리는 다리 위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고, 한 걸음씩 꽃 속으로 들어가는 체험은 다른 어떤 명소에서도 느낄 수 없는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다.

출처 : 임실군청 (임실군 옥정호 붕어섬생태공원 철쭉)

철쭉은 해마다 봄이 되면 어김없이 피지만, 그 풍경을 가장 극적으로 담아내는 무대는 바로 옥정호다.

철쭉과 호수, 그리고 하늘을 한눈에 품을 수 있는 이 계절의 절정을 기다려왔다면, 지금이 바로 그 순간이다.

임실군 옥정호 출렁다리 및 붕어섬생태공원

“철쭉 핀 출렁다리 위 걷는 재미, 놓치지 마세요”

출처 : 임실군청 (임실군 옥정호 붕어섬생태공원 철쭉)

옥정호 출렁다리 및 붕어섬생태공원은 전북특별자치도 임실군 운암면 용운리 259-3에 위치해 있다.

요산공원에서 시작해 붕어섬으로 이어지는 출렁다리는 총길이 420미터, 순폭 1.5미터의 보도 현수교다. 붕어를 형상화한 83.5미터 높이의 주탑이 인상적이며, 스테인리스 매쉬형 난간과 스틸그레이팅 바닥판은 다리 위에서 자연과 더욱 가까이 마주하게 한다.

다리를 건너는 동안 호수 위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다리가 출렁일 때마다 마치 자연과 호흡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붕어섬은 본래 ‘외앗날’이라 불렸다. ‘외앗’은 자두를 뜻하는 전라도 방언에서 유래했으며, ‘날’은 산등성이를 의미한다. 2017년까지 실제로 주민이 거주했던 이 섬은 이후 임실군이 매입해 본격적인 경관 조성을 시작했다.

 
출처 : 임실군청 (임실군 옥정호 붕어섬생태공원 철쭉)

지금은 사람이 살지 않는 대신, 꽃과 나무가 사계절을 채우고 있다. 면적은 홍수위 기준으로 약 73,039제곱미터에 달하며, 특히 봄이면 철쭉이 섬 전체를 붉게 물들이는 장관이 펼쳐진다.

다리 끝에 발을 디딘 순간부터 꽃길은 시작되고, 붕어섬을 가로지르는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절정의 봄 한가운데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입장료는 성인 3,000원, 초·중·고 학생 1,000원, 65세 이상 노인과 20인 이상 단체 2,000원이다.

미취학 아동, 국가유공자, 1~3급 장애인(동반자 1인 포함), 임실군민, 관내 군부대 군인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출처 : 임실군청 (임실군 옥정호 붕어섬생태공원 철쭉)

운영시간은 계절에 따라 다르다. 하절기(3~10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11~2월)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각각 입장 마감 시간은 1시간 전이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이나, 공휴일일 경우 다음 평일에 쉰다. 기상특보나 시설보수 등 상황에 따라 출입이 통제될 수 있으며, 주차는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