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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안 들고 풍경은 최고" 5060세대에게 추천하는 감성 길 걷기 여행지

淸潭 2025. 4. 17. 19:02

"힘 안 들고 풍경은 최고" 5060세대에게 추천하는 감성 길 걷기 여행지

타임톡타임톡조회 2002025. 4. 17.
사진=광양시

도시의 소란을 벗어나 조용한 자연 속을 걸으며 스스로와 마주하고 싶은 분들에게 전남 광양 백운산 둘레길을 추천합니다.

초록빛이 번지는 산길과 반짝이는 섬진강, 그리고 각기 다른 이야기를 품은 9개의 코스로 구성된 이 길은 단순한 걷기를 넘어 감동을 주는 여정을 선사합니다.

사진=광양시

광양 백운산 둘레길은 총 126.36㎞, 9개 코스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중에서도 걷는 재미와 풍경, 스토리까지 모두 갖춘 몇몇 코스는 특히 주목할 만합니다.

대표적으로 '천년의 숲길'은 백운산의 능선을 따라 천년의 시간을 걷는 듯한 기분을 선사하는 길입니다.

옥룡사지에서 출발해 외산마을, 백운산자연휴양림을 지나 논실까지 이어지는 10.8㎞ 구간으로, 수려한 산세와 깊은 숲길이 어우러져 사계절 중 특히 봄에 가장 빛납니다.

사진=광양시

또 하나 놓칠 수 없는 코스는 '섬진강 매화길'입니다. 이 코스는 남도대교에서 매화마을까지 20㎞ 넘게 이어지며,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과 봄 햇살에 반짝이는 윤슬, 그리고 흐드러지게 핀 매화가 여행자의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풍경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봄철 감성을 온전히 담아내기에 이보다 더 좋은 길은 없습니다.

 
사진=광양시

정겨운 이름의 '외갓집 가는 길'도 백운산 둘레길의 대표 코스 중 하나입니다. 백학동마을에서 국사봉랜드까지 이어지는 약 14㎞의 이 길은 넉넉한 시골 풍경과 푸근한 정서를 느낄 수 있어 걷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마치 어린 시절 외갓집을 찾던 기억이 떠오르는 듯한 감성을 자극하는 코스입니다.

사진=광양 공식 블로그

마지막으로 소개할 코스는 ‘달 뜨는 길’입니다. 하조마을에서 월출재까지 이어지는 8㎞ 남짓한 거리지만, 성불계곡의 청량한 물소리와 성불사의 고요한 풍경 속에서 사색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이름처럼 은은하고 낭만적인 분위기 속에서 고요히 걷다 보면, 일상에서 지친 마음도 어느새 가벼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