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에버렛 밀레이의 <낙엽>, 1855~1856,
John Everett Millais - Autumn Leaves - Manchester City Art Galleries, UK
존 에버렛 밀레이의 <낙엽>, 1855~1856,oil on canvas, 104 X 74 cm,
Manchester City Art Galleries, UK
John Everett Millais - Autumn Leaves (Detail) - Manchester City Art Galleries, UK
<낙엽>은 존 에버렛 밀레이(1829-1896)가 그렸던 가장 시적인 그림 중 하나이다. 이 그림이 제작될 즈음 라파엘 전파가 처음 등장했을 때의 열광은 잠잠해졌으며, <이사벨라>같은 초기작에 보이던 복잡한 상징은 더욱 모호하며 무엇인가를 환기시키는 주제로 대체되었다.
1850년대에 밀레이는 점차 역설에 초점이 맞춰진 주제에 이끌렸다. 예컨대 <눈 먼 소녀>라는 작품에서는 앞을 보지 못하는 여자가 무지개가 발하는 광채와 함께 그려졌으며, <휴식의 골짜기>에서는 수녀 한 명이 몹시 힘든 일을 하고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낙엽>은 쇠락과 죽음을 암시하는 배경 속에 있는 소녀들(젊음과 순수함의 전형)을 묘사하였다. 연기, 낙엽, 져버린 태양은 모두 덧없음의 이미지이며 소녀들의 우울한 표정이 이런 의미를 분명하게 해준다. 밀레이는 1855년에 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으며 스코틀랜드 퍼스의 아네트 로지에 있는 자택 정원이 그림의 배경이 되었다. 어렴풋한 풍경 속의 동네 교회는 겨우 윤곽만 알아볼 정도이다.
그는 "이 그림은 엄숙함으로 가장 깊은 종교적 묵상을 일깨우려는 목적으로 그려졌다." 라고 언급했다. 이와 동시에 애수적인 분위기는 당시 그가 삽화를 그리고 있었던 테니슨 경(卿)의 시와 가을에 대한 우울한 기호(嗜好)의 영향이다. 그는 예전에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낙엽을 태우는 냄새보다 더 기분 좋게 감각을 일깨우는 것이 있는가? 나에게는 그 어느 것도 지나간 날의 달콤한 기억들을 떠올리게 해주지 않는다. 그것은 지나간 여름의 향내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낙엽 [Autumn Leaves]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명화 1001점)
'문화,예술 > 갤러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합천 가야산 해인사 일원(명승) (0) | 2025.03.17 |
---|---|
여자는 침대에서 원하는 걸 얻는다| (0) | 2025.03.17 |
Vorja Sánchez - 구름 일러스트로 풍경을 변신시키다 (0) | 2025.03.16 |
프리드리히 오버베크 의 <왕들의 경배>, ,1813, (0) | 2025.03.15 |
탐욕이 준 재앙, 미다스의 황금 손| (0) | 2025.0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