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우헌집 제2권 / 가곡(歌曲)
불우헌가(不憂軒歌) / 정극인(丁克仁)
뜬구름 같은 벼슬살이에 / 浮雲似宦海上애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 事不如心이
많고 많습니다 / 하고만코니이다
보이고 싶어라 / 뵈고시라
불우헌옹은 보이고 싶어라 / 不憂軒翁뵈고시라
때로 은혜롭게 보살피게 한 / 時致惠養신
맛있는 음식 보이고 싶어라 / 口之於味뵈고시라
보이고 보이고 싶어라 / 뵈고뵈고시라
삼품 벼슬의 의장을 보이고 싶어라 / 三品儀章뵈고시라
영광스럽게 성은을 입은 / 光被聖恩신
마수 요간을 보이고 싶어라 / 馬首腰間뵈고시라
숭삼호 화삼호를 / 嵩三呼華三呼
어느 날엔들 잊으리이까 / 何日忘之리잇고
[주-D001] 숭삼호(崇三呼) 화삼호(華三呼) :
신하가 임금의 수복(壽福)을 축원하는 말이다. 한 무제(漢武帝)가 숭산(嵩山)에 올라갔을 때 백성들이 아래에서 만세를 부른 일이 있었고, 화(華) 땅의 봉인(封人)이 수(壽), 부(富), 다남자(多男子) 세 가지로써 요(堯) 임금을 송축한 일이 있는 데서 유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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