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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적고 한적하다" 무료로 즐기는 벚꽃 명소 3곳

淸潭 2025. 3. 2. 19:29

"사람 적고 한적하다" 무료로 즐기는 벚꽃 명소 3곳

조회 1,1772025. 3. 2.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봄이 되면 충청남도 곳곳이 벚꽃으로 물듭니다. 화려한 도시 속 벚꽃길도 아름답지만, 고즈넉한 산사에서 만나는 벚꽃은 한층 더 특별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전통 사찰의 기와지붕 위로 살며시 내려앉은 꽃잎,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길, 그리고 그 아래에서 명상에 잠긴 듯한 고즈넉한 분위기까지.

도심 속 벚꽃과는 사뭇 다른, 평온한 시간을 선물해 줍니다. 충남에는 벚꽃이 만개하는 아름다운 사찰들이 많습니다.

천안 각원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충남 천안에 위치한 각원사는 남북통일을 기원하며 1975년 창건된 사찰입니다. 이곳은 높이 15m, 무게 60톤에 달하는 청동대불로 유명합니다.

태조산 주봉을 뒤로하고 서쪽을 바라보는 대불은 자비로운 미소로 중생을 맞이하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각원사는 벚꽃 명소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겹벚꽃이 풍성하게 피어나는 곳으로, 일반 벚꽃보다 꽃잎이 두툼하고 화려해 더욱 특별한 봄 풍경을 연출합니다. 사찰 경내에는 홀벚꽃, 능수벚꽃 등 다양한 벚꽃나무가 있어 보는 즐거움을 더합니다.

서산 개심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산에 위치한 개심사(開心寺)는 이름 그대로 '마음을 열어주는 절'이라는 뜻을 지닌 고찰입니다. 이곳은 백제 의자왕 14년(654년)에 창건되었으며, 조선 성종 15년(1484년)에 다시 중건된 유서 깊은 사찰입니다.

충남 4대 사찰 중 하나로, 벚꽃이 피는 봄이 되면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합니다. 사찰을 감싸고 있는 울창한 숲과 벚꽃이 조화를 이루며, 절 마당에 떨어지는 벚꽃잎이 마치 속세의 시름을 씻어주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개심사의 벚꽃은 일반 벚꽃보다 연분홍색을 띠며, 화려하면서도 은은한 아름다움이 특징입니다.

서산 문수사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범수

충남 서산에 위치한 문수사(文殊寺)는 고려 충목왕 2년(1346년)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찰입니다. 사찰의 창건 연대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지만, 발원문과 함께 발견된 유물들을 통해 고려 시대의 사찰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봄철이 시작되면 사찰 주변 산과 목장에는 야생화와 함께 벚꽃이 만개하며,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키는 풍경이 펼쳐집니다.

문수사의 대표적인 문화재로는 극락보전(충청남도 유형문화재)과 금동여래좌불상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