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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오를 때가 됐다! 신선이 머물던 비밀의 산

淸潭 2025. 3. 2. 10:09

“이제 오를 때가 됐다! 신선이 머물던 비밀의 산

조회 1,8952025. 2. 28.
험준하지만 아름다운 두타산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와 삼척시 경계에 위치한 두타산(1,357m)은 빼어난 산세와 깊은 계곡을 자랑하는 명산이다.

산 이름 ‘두타(頭陀)’는 ‘속세의 번뇌를 버리고 불도 수행을 닦는다’는 뜻에서 유래한 것으로, 과거부터 신선이 노닐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다.

동해에서 불과 30리 떨어진 이곳은 산림이 울창하고 사찰과 유적지가 많아 등산객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명소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두타산 등반은 무릉계곡에서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무릉계곡은 두타산과 청옥산을 배경으로 4km에 걸쳐 형성된 계곡으로, 이름 그대로 신선들이 사는 무릉도원과 같은 풍경을 자랑한다.

기암괴석과 수려한 계곡미가 어우러진 이곳은 조선 시대부터 유명한 비경으로 손꼽혀 왔다.

실제로 조선 4대 명필 중 한 명인 양사언은 계곡을 찾은 후 바위 위에 “신선들이 노닐던 이 세상의 별천지”라는 글귀를 새겼다고 전해진다. 계곡을 따라 걷다 보면 한 번에 1,000명이 앉을 수 있을 만큼 넓은 무릉반석이 눈길을 끈다.

이곳에는 많은 시인 묵객들이 남긴 한자 글귀가 새겨져 있어 계곡의 유서 깊은 역사를 엿볼 수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무릉계곡의 끝자락에는 폭포들이 이어진다. 3단으로 떨어지는 용추폭포는 신선이 목욕을 했다고 전해지는 곳이며, 두 개의 폭포가 마주 보는 듯한 쌍폭포는 웅장한 물줄기로 장관을 이룬다.

맑고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폭포 주변을 걷다 보면 자연이 주는 치유의 힘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두타산을 오르는 길목에는 삼화사와 두타산성이 자리하고 있다. 삼화사는 신라 선덕여왕 10년(641년)에 창건된 사찰로, 오랜 역사와 함께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 자리한 명소다.

사찰을 지나면 두타산성에 도착하는데, 이곳은 고려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군사적 요충지로 활용된 성곽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높은 지대에 위치한 덕분에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으며, 예로부터 기우제가 열렸던 신성한 장소로도 알려져 있다.

두타산의 등산 코스는 다양한 난이도로 구성되어 있다. 무릉계곡에서 삼화사를 지나 두타산성으로 향하는 코스는 비교적 완만한 편이지만, 정상까지 오르려면 가파른 암릉을 지나야 한다.

청옥산과 연결된 능선 코스를 선택하면 두 산을 종주할 수 있어 보다 도전적인 산행이 가능하다. 특히 가을철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에는 두타산과 청옥산을 함께 오르는 종주 코스가 인기가 많다.

무릉계곡 입구에서는 문화재 관람료가 포함된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다. 일반 입장료는 4,000원이며, 청소년과 군인은 1,500원, 어린이는 700원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단체 관람 시에는 할인된 요금이 적용되며, 6세 이하 어린이와 65세 이상 방문객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무릉도원 같은 경치를 감상하며 산행을 즐기고 싶다면, 두타산과 무릉계곡을 찾는 것이 제격이다.

날씨가 풀리는 계절, 자연 속에서 마음의 번뇌를 내려놓고 신선이 노닐었다는 이곳에서 진정한 힐링을 경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