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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 반 다이크 경「엘리자베스 팀블비와 앤도버 자작부인 도로시

淸潭 2024. 12. 20. 16:24

236. 안토니 반 다이크 경「엘리자베스 팀블비와 앤도버 자작부인 도로시」1637,

Sir Anthony Van Dyck - Lady Elizabeth Thimbleby and Dorothy, Viscountess Andover -

National Gallery, London, UK

안토니 반 다이크 경「엘리자베스 팀블비와 앤도버 자작부인 도로시」,1637,

Oil on canvas,132 × 149㎝,영국 런던, 내셔널 갤러리

안소니 반 다이크(1599~1641)는 영국 왕 찰스 1세와 그의 궁정의 독특한 이미지를 창출해냈다. 그는 형식에 치우쳤던 상투적인 영국 초상화를 매우 편안하고 우아한 이미지로 바꿨다.

반 다이크에 의해 초상화는 더욱 생동감이 있게 변했고, 색조는 밝아졌다. 이는 궁정인의 취향에 완벽하게 부합했다. 반 다이크의 초상화는 영국뿐 아니라 전 유럽의 수많은 후대의 화가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이 작품은 위대한 영국 초상화가 피터 렐리가 소장하고 있었던 것이며 2인 초상화의 대가였던 반 다이크의 재능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팀블리 부인과 앤도버 자작부인 도로시는 토마스 새비지 자작의 딸이었다. 토마스 자작은 1637년에 장녀 도로시의 결혼을 기념하기 위해 이 작품을 주문했던 것 같다. 이 그림에서 도로시는 오른쪽에 앉아 에로스가 바치는 장미를 받고 있다. 장미는 그녀와 이름이 같은 성녀 도로시의 상징물이기도 하다.

두 자매의 자세는 위엄이 있으면서도 편안해 보인다. 자매의 우아한 실크와 대조적인 선명한 붉은 색 옷을 입은 에로스는 이들에게 생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두 여인이 입고 있는 드레스는 매우 세련됐고, 그들의 진주·머리· 보디스 스타일도 완벽하게 최신 유행을 따르고 있다.

도로시는 레이스 칼라를 달지 않았기 때문에 목이 훤히 다 드러나는데, 이는 당시에 매우 예외적이었다. 이런 이유로 반 다이크는 주인공의 복장에 ‘시간을 초월한 로맨스’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췌=「명화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