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전 광저우 AG이 마지막’ 류현진, 26년 WBC 국가대표 복귀할까 “시즌 잘하다보면…”
[OSEN=논현동,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류현진(37)이 2026년 3월 개최되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국가대표로 나서고 싶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지난 3일 서울 논현동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KBO와 함께 천만관중 특별상을 수상했다.
2006년 KBO리그에 데뷔해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류현진은 신인상과 MVP를 석권하며 한국 최고 에이스 반열에 올라섰다. 이후 KBO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좋은 활약을 이어갔고 2012시즌 종료 후 다저스와 6년 3600만 달러(약 515억원)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다저스 주축투수로 활약하고 2019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르기도 한 류현진은 2019시즌 종료 후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약 1145억원) 계약을 맺었다. 토론토에서 4시즌을 더 뛴 류현진은 지난 겨울 한화와 8년 총액 170억원 계약을 맺으며 KBO리그에 돌아왔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86경기(1055⅓이닝)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 /일간스포츠 제공한국에 돌아온 류현진은 복귀 시즌 28경기(158⅓이닝) 10승 8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했다. “안좋은 날도 있었는데 내년에는 그런 날을 조금 줄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한 류현진은 “좋았던 날과 안좋았던 날의 차이가 분명해서 그런 부분이 조금 아쉽다. 그런 것을 제외하면 몸상태나 그런 것은 좋았다”라고 올해를 돌아봤다.
류현진은 “마지막까지 선수들이 싸웠지만 5강에 못간 것도 아쉽다. 선수들이 이번 겨울 동안 졌던 것을 잊지 않고 시즌 준비를 잘해왔으면 좋겠다. 나도 한 이닝에 몰아서 맞는 것을 줄여야 할 것 같다. 몰아서 한 방에 맞는게 있어서 올해 좀 안됐던 것 같다. 한 이닝에 한 점씩만 주면 어떻게든 경기를 끌고 갈 수 있는 상황이 되는데 한 이닝에 대량실점을 하면 분위기가 상대팀으로 완전히 넘어갈 수 있다. 그런 모습을 줄여야 한다”라고 내년에 보완해야 할 점을 설명했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 /OSEN DB12년 만에 한국에 돌아온 류현진은 “컨택도 그렇고 파워도 그렇고 10개 구단 타자들의 기량이 많이 늘은 것 같다. 어린 선수들도 있고 베테랑도 있는데 어린 선수들의 힘이나 컨택이 많이 좋아지지 않았나 싶다”라며 KBO리그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좋아졌다고 감탄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최근 국제대회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 11월 개최된 프리미어12에서도 대만과 일본에게 패하며 슈퍼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국제대회에 나서지 않은 류현진은 2026년 3월 개최될 예정인 WBC 출전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냥 프로야구선수로서 시즌을 잘하다보면 (참가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 그냥 마운드에서 넉넉히 내가 할 일만 하려고 한다”라며 우선 좋은 시즌을 보내고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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