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회 순국선열의 날…여 “자유민주주의” vs 야 “뜨거운 헌신”
“친일의 역사를 정당화하려는 매국 세력이 준동”
제85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은 17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순국선열들의 독립정신을 기리면서다 역사에 대한 평가는 크게 엇갈린 입장을 내놓았다.
국민의힘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나가겠다”며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의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되새기고 선열의 위훈을 기리는 날이자, 동시에 1905년 일제의 을사늑약 체결로 우리의 외교권을 박탈당한 가슴 아픈 날”이라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이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존경과 감사를 드리며, 유가족 여러분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우리나라 전역을 비롯해 이역만리 이국땅에서도 목숨 바쳐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던 선열들이 계셨기에 지금의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이룩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 대변인은 또 “현재 대한민국 안보‧경제를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은 엄중하기만 하다”며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으로 북·러 밀착은 더욱 공고화되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하염없이 길어지고 중동 분쟁까지 격화되는 상황에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금융시장은 요동치고 있고 내수경기 회복은 더디기만 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렇듯 안팎의 어려움이 밀어닥치는 엄혹한 상황에서도, 거대 야당은 ‘도돌이표 정쟁’을 끊임없이 반복한. 대화와 타협의 정신은 사라진 지 오래”라며 “더 이상 소모적 갈등은 없어야 한다. 순국선열의 희생으로 지켜낸 대한민국을 더욱 부강하게 만드는 일에 모두 힘을 모을 때”라고 강조했다.
한 대변인은 끝으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오늘의 우리를 있게 한 순국선열을 기리며, 독립운동의 가치가 합당한 평가를 받아 그 역사가 길이 전해지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올해 제85주년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무장독립운동에 참여하다 체포되어 옥중 순국한 허대섭 선생 등 33명이 독립유공자 포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선열들의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예우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3월 27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보훈동산에서 무훈 독립유공자 추모시설 '독립의 염원이 모이는 길'이 공개됐다. 추모비에는 자손과 묘소가 없는 독립유공자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안귀령 대변인도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자유로운 조국을 위해 초개처럼 삶을 바치신 순국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순국선열의 날”이라며 “대한민국의 국권 회복, 조국의 독립을 위해 아낌없는 헌신을 바친 선열들 앞에 다시금 고개를 숙인다”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이어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국권을 되찾았건만, 일제의 식민통치가 남긴 상처는 8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며 “강제 징용, 위안부 피해자들의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대변인은 특히 “더욱이 친일의 역사를 정당화하려는 매국 세력이 준동하며 일제 독립 운동가들의 흉상은 철거 논란에 휩싸여야 했고, 친일과 독재를 옹호하는 역사 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하는 참담한 일마저 벌어졌다”며 “윤석열 정부는 더이상 선열들의 희생과 역사를 모독하지 마라. 일본과의 관계 회복이 옛 역사를 지우고 피해자들의 아픔을 헤집을 명분이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안 대변은은 끝으로 “민주당은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다시 한번 선열들의 희생을 되새기며 대한민국의 역사, 선열들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지켜내겠다”며 “더불어 대한민국을 지켜내신 선열들의 정신을 계승하고 함양하기 위해 더욱 힘써나갈 것을 엄숙히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김동민 기자 zoomin0313@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