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漢詩

歸去來辭(귀거래사) / 陶潛(365∼427) 字 淵明

淸潭 2023. 10. 28. 14:22

歸去來辭(귀거래사) / 東晋 陶潛(365∼427) 字 淵明

 

歸去來兮            귀거래혜       돌아 가자네 돌아갈귀 어조사혜

田園將蕪胡不歸   전원장무호불귀  들 동산 거칠어져 어찌 아니 가 거칠어질무

旣自以心爲形役   기자이심위형역  벌써 나름 마음은 몸의 부림 돼 이미기 부릴역

奚惆悵而獨悲     해추창이독비   어째서 마음아파 홀로 슬플까 실심할추 슬퍼할창

悟已往之不諫     오이왕지불간   깨달아 이미 지나 말을 못함을 간할간

知來者之可追     지래자지가추   다가옴을 앎이란 따를 수 있어 쫓을추

實迷途其未遠    실미도기미원   참으로 길을 헤매 그 아니 멀리 미혹할미

覺今是而昨非     각금시이작비    이제 옳음 깨쳤네 어제 그름을 깨달을각

舟遙遙以輕颺     주요요이경양    배는 멀리 멀리를 가볍게 떠가 멀요 날릴양

風飄飄而吹衣     풍표표이취의    바람 펄럭 펄럭여 옷에 나부껴 회오리바람표

問征夫以前路     문정부이전로    멀리 가는 이에게 가는 길 물어 칠정

恨晨光之熹微     한신광지희미    새벽빛 침침함을 탓하는구나 새벽신 성할희

乃瞻衡宇            내첨형우        이에 뵈는 허름한 집 볼첨 저울대형

載欣載奔            재흔재분        기쁨 겨워 내달으니 실을재 기뻐할흔 달릴분

僮僕歡迎            동복환영        아이종은 반겨 맞고 아이동 종복

稚子候門            치자후문        어린 아들 문에 섰네 어릴치 물을후

三徑就荒            삼경취황        세 갈래길 묵혀져도 지름길경 거칠황

松菊猶存            송국유존        소나무 국화 그대로며 오히려유

携幼入室            휴유입실        아들 끌어 방에 드니 끌휴 어릴유

有酒盈樽            유주영준        술이 있어 술통가득 술통준

引壺觴以自酌     인호상이자작    술병에 잔에 혼자 따르고 병호 따를작

眄庭柯以怡顔     면정가이이안    뜰 나무 바래 기쁜 얼굴로 애꾸눈면 자루가

倚南窗以寄傲     의남창이기오    남쪽 창 기대 버젓이 붙어 창창 오만할오

審容膝之易安     심용슬지이안    몸가짐 살펴 무릎 펴 느긋 살필심 무릎슬

園日涉以成趣     원일섭이성취    뜰은 날마다 거닐어 멋져 건널섭 달릴취

門雖設而常關     문수설이상관     문이야 비록 달려 늘 닫아 베풀설 빗장관

策扶老以流憩     책부로이류게     지팡이 짚어 늙어 쉬기도 도울부 쉴게

時矯首而遐觀     시교수이하관     머리 들은 때 멀리 쳐다봐 바로잡을교 멀하

雲無心以出岫     운무심이출수     구름은 마음 없어 봉우리 솟아 산굴수

鳥倦飛而知還     조권비이지환    새는 날다 지치면 돌아옴 알아 게으를권

景翳翳以將入     경예예이장입    햇살이 가려지며 저물려는데 볕경 일산예

撫孤松而盤桓     무고송이반환    외론 솔 어루만져 넙죽 붙어서 소반반 푯말환

歸去來兮            귀거래혜        돌아 가자네

請息交以絶遊     청식교이절유    부디 사귐 쉬자니 놀이를 끊어 청할청 숨쉴식

世與我而相違     세여아이상위    세상하고 나하고 서로 어긋나 어길위

復駕言兮焉求     복가언혜언구    수레몰기 하잔 말 어찌 찾을까 멍에가

悅親戚之情話     열친척지정화    기쁘게 가까운 이 정다운 얘기 기쁠열 겨레척

樂琴書以消憂    낙금서이소우    거문고 글씨 즐겨 걱정 사라져 사라질소 근심우

農人告余以春及   농인고여이춘급    농부는 내게 알려 봄이 왔다며 알릴고 미칠급

將有事於西疇     장유사어서주    앞으로 일 있으니 서쪽에 밭에 장차장 밭두둑주

或命巾車            혹명건거        때로는 몰아 덮인 수레를 혹혹 수건건

或棹孤舟            혹도고주        때로는 저어 외롭게 배를 노도

旣窈窕以尋壑    기요조이심학    어느덧 그윽함에 골짝을 찾고 그윽할요 정숙할조

亦崎嶇而經丘     역기구이경구    그래도 가파름에 언덕을 지나 험할기구 언덕구

木欣欣以向榮     목흔흔이향영    나무는 생긋생긋 꽃피워 나가 기뻐할흔

泉涓涓而始流     천연연이시류    샘물은 조록조록 흐름을 틔워 시내연 처음시

善萬物之得時     선만물지득시    좋아서 온갖 것이 때를 만나니

感吾生之行休     감오생지행휴    느끼며 우리 삶에 쉬어 가기도 나오

已矣乎                이의호         두어라 이미이

寓形宇內復幾時   우형우내부기시   몸을 붙여 세상에 다시 얼마나 머무를우 집우

曷不委心任去留   갈불위심임거류   어찌 마음 안 맡겨 떠남 머묾에 어찌갈 맡길위

胡爲乎            호위호          어찌하나 턱밑살호

遑遑欲何之         황황욕하지      허둥지둥 하면서 어딜 가려고 허둥거릴황

富貴非吾願         부귀비오원      내 바램이 아니니 부하고 귀함 원할원

帝鄕不可期         제향불가기      기다릴 수 없어라 신선 사는 곳 기약할기

懷良辰以孤往     회량신이고왕    좋은 날을 품고서 홀로 가는데 품을회 좋을량

或植杖而耘耔     혹식장이운자    어째 꽂아 지팡이 김매고 돋워 김맬운 북돋울자

登東以舒嘯     등동고이서소    동쪽 언덕 올라서 휘파람 불며 언덕고 펼서

臨淸流而賦詩     임청류이부시    맑은 시내 앉아서 시를 읊는다 임할림 구실부

聊乘化以歸盡     료승화이귀진    애오라지 타게 돼 돌아감 다해 귀울료 탈승

樂夫天命復奚疑   낙부천명부해의   즐겨야지 할일에 또 어찌 헤매 어찌해 의심할의

 

joha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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