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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온공주 집안의 한글자료' 되찾았다

淸潭 2019. 1. 17. 10:27


'덕온공주 집안의 한글자료' 되찾았다, 미국에서 68점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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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왼쪽부터 위음식법, 환소군전, 규훈, 자경전기

○···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덕온공주가 손수 쓴 한글자료가 고국으로 돌아왔다. 문화재청은 조선의 마지막 공주 덕온공주가 한글로 쓴 '자경전기(慈慶殿記)', '규훈(閨訓)'을 비롯한 '덕온공주 집안의 한글자료'를 2018년 11월 미국에서 매입해 들여왔다.


자경전기(慈慶殿記)

○···'덕온공주 집안의 한글자료'는 조선 23대 임금 순조의 셋째 딸로 윤씨 집안으로 시집간 덕온공주(1822~1844)와 양자 윤용구(1853~1939), 손녀 윤백영(1888~1986) 등 왕실 후손이 3대에 걸쳐 작성한 한글 책, 편지, 서예작품 등 모두 68점이다.

국내기관 간 협력을 통해 환수한 문화재다. 문화재청 산하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국립한글박물관의 전문성을 활용해 이뤄낸 성과이기도 하다.


◇ 국립한글박물관은 유물에 대한 정보를 발견하고 수집해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 제공했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소장자와 접촉과 매입 협상을 통해 유물을 국내로 들여오는 데 성공했다. <△ 사진:> 규훈(閨訓)

○··· 조선왕실의 한글문화를 보여주는 자료다. 덕온공주가 아름다운 한글 궁체로 쓴 '자경전기'와 '규훈'은 모두 본래 한문으로 쓰였던 것을 덕온공주가 한글로 번역해 작성했다. 덕온공주가 쓴 것으로는 이번에 처음 발견되어 희소가치가 높다.왕실에서 작성한 한글 편지와 왕실 여성을 위한 한글 역사서도 다수 포함됐다.


신정왕후(순조 세자인 익종의 비이자 헌종 어머니) 편지

○··· 한글 편지들은 덕온공주 어머니 순원왕후가 사위 윤의선(1823~1887)에게 딸의 근황을 묻는 편지를 비롯해 신정왕후(추존왕 익종 비), 명헌왕후(헌종 계비), 철인왕후(철종 비), 명성황후(고종 비)가 직접 쓰거나 상궁이 대필해서 덕온공주 집안에 보낸 서한이다. 이 중에는 조선 최고의 한글 명필로 알려진 궁중여성 서기 이씨(書記 李氏)가 대필한 편지도 있어 사료적으로 중요하다.


◇ 한글 역사서로는 '정사기람(正史紀覽)'과 '여사초략(女史抄略)'이 있다. '정사기람'은 덕온공주의 아들 윤용구가 고종의 명을 받아 왕실 여성들을 위해 쓴 역사책이다. △ 사진: 정사기람(正史紀覽)

○··· '여사초략'은 윤용구가 당시 12세 딸 윤백영을 위해 여성과 관련된 역사를 발췌해 작성한 책이다. 덕온공주의 손녀인 윤백영의 서예작품도 눈에 띈다. 윤백영은 일제강점기 조선미술전람회에서 한글 궁체로 쓴 서예작품으로는 처음으로 입선했다. 전통적 한글 궁체를 현대예술 작품으로 승화시킨 인물이다.


◇ 환수된 자료는 조선 왕실 여성들의 생활에서 한글이 의사소통 수단으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줄뿐만 아니라 왕실이 사용한 아름다운 한글 궁체의 면모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역사·예술·학술적 가치가 높다. <△ 사진:> 환소군전(桓少君傳)

○··· 한국학중앙연구원 전임연구원을 지낸 국어학자 이종덕 박사는 "기존에 소개된 단편적 왕실 편지나 소설과 차원이 다른 자료로서, 왕실 부마 집안의 일괄 자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왕실인물의 개인적인 삶을 엿볼 수 있어 역사적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덕온공주 집안의 한글 자료'를 국립한글박물관으로 이관,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활용토록 할 예정이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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