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禪이야기

참선을 딱 한 번만 하고 생각을 쉬어도

淸潭 2019. 1. 10. 21:15

참선을 딱 한 번만 하고 생각을 쉬어도 
                                           / 설정 스님 
우리는 유한한 생명을 갖고 태어났습니다.  
우주에서 나라는 존재는 미립자 같이 미세한 존재예요.  
100년도 못살다 떠날 존재들입니다.  
우주의 나그네예요. 
부처님이 말씀하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나그네처럼 떠도는 일을 그만하자는 이야기입니다.  
슬프고 분하고 억울하고 힘든, 
그 고통의 윤회를 끊자고 하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합니다.  
견성을 가치로 두고 매진하는 거예요.  
그것은 위대한 보물이기 때문에 
적당히 해서는 내 것이 될 수 없습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잘못된 사고들을 다 내려놓아야 합니다. 
신심과 원력을 마음에 담고 실천하세요.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실천은 부처님도 대신 해줄 수 없습니다.  
내 스스로가 그 길을 갈 수밖에 없어요.  
성불이라고 하는 위대한 가치, 
그것을 실현하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입니다.  
돈이든지 명예든지 영원한 내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다.'는 속담처럼, 죽어서 돈 가져갈 수 있나요.  
명예 짊어지고 갈 수 있습니까.  
또 요새 "우리 못 다한 인연은 극락에서 만나 이룹시다." 하잖아요.  
턱도 없는 소리입니다.  
모든 것이 인연법이라지만 
인연이라 해도 마음대로 되는 것은 하나도 없어요.  
그러니 가장 안전한 방법은 성불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 성불을 위해서 여러분들 열심히 기도하고 주력하고 참선하세요.  
마음을 바꾸시길 바랍니다.  
그동안 가졌던 옹졸한 마음, 
변덕스런 마음, 용기 없는 마음 등을 다 버리세요.  
그런 마음을 모두 버리고서 자비심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화장세계처럼 너무나 근사합니다.  
그렇게 진실할 수가 없어요. 
여러분들은 지금 어떻습니까.  
아름답게 보입니까.  
복을 지으라고 말합니다.  
물건을 남에게 주는 것도 복을 짓는 일입니다.  
진리를 남에게 전하는 것도 큰 복이 됩니다.  
상대한테 좋은 마음을 갖는 것도 복이 돼요.  
'저 사람 잘 됐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을 갖는 순간 복은 내게 옵니다. 
그런데 불평하고, 원망하고, 
기분 나쁘다고 표현하면, 지은 것이 그뿐입니다.  
그 마음을 털어야 합니다.  
그런 망상이 들면 '노는 입에 염불하라.' 라고 하지요.  
그때는 나무아미타불 하고 부르던지 관세음보살이라도 한 번 부르세요.  
거기에는 무한한 공덕이 들어있습니다.  
그 자리에 앉아서 참선을 해 딱 한 번만 생각을 쉬어도, 
거기에는 무한한 공덕이 있습니다.  
삶을 바꾸시길 바랍니다.  
삶을 바꿔야 복덕이 되고, 지혜도 열립니다.  
바꾸지 않는 한 좋은 것이 올 수 없습니다.  
이 시대를 함께 사는 소중한 인연들입니다.  
항상 건강하고 좋은 마음으로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송원설정대종사(덕숭총림수덕사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