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예의 MLB현장] 류현진의 최종 결정, 'QO 수용, 다저스와 1년 더'
조미예 입력 2018.11.13. 06:50
류현진의 최종 결정은 ‘퀄리파잉 오퍼 수용’.
이로써 2019시즌도 LA 다저스에서 뛰게 됐습니다.
2018 월드시리즈가 끝나고, 7명의 선수(브라이스 하퍼, 패트릭 코빈, 댈러스 카이클, 크레이그 킴브렐, 야스마니 그랜달, A.J. 폴락, 류현진)가 팀으로부터 퀄리파잉 오퍼(QO)를 받았습니다. 7명의 이름에 LA 다저스 류현진도 포함이 됐고, 수용 여부에 큰 관심이 쏠렸습니다.
평균자책점 1.97로 시즌을 마감한 류현진은 뛰어난 성적이지만, 어깨와 팔꿈치 수술, 그리고 올 시즌 초반 허벅지 내전근 부상으로 3개월가량 결장했습니다. ‘건강한 류현진은 훌륭한 투수’라는 평가가 붙게 된 이유입니다. ‘건강’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고, FA를 앞둔 류현진에겐 걸림돌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다저스는 류현진과 1년 더 함께하길 바랐고,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했습니다. 적지 않은 연봉입니다. 메이저리그 연봉 순위로 상위 125명의 평균치 연봉을 받게 되는 QO. 2019 시즌은 1790만 달러(약 200억 원)입니다.
LA 다저스가 류현진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한 건 지난 3일(이하 한국 시각), 이후로 류현진에겐 10일이라는 생각의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이 기간에 류현진의 에이전트인 보라스 코퍼레이션은 구단과 접촉하면서 협상을 진행했습니다. 아직 정확히 어떤 협상이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FA가 되기보단 퀄리파잉 오퍼를 수용하고, 1790만 달러(약 200억 원)의 연봉으로 1년 계약하는 게 나은 선택이었던 것.
보라스 코퍼레이션 담당자는 QO 수용 결정 여부 마감 시한을 2일 앞두고, 기자에게 "새롭게 업데이트 된 내용이 없다"라고 알리며 퀄리파잉 오퍼 수용 가능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그리고 류현진은 결정은 변함없이 퀄리파잉 오퍼 수용이었습니다.
사실 류현진의 퀄리파잉 오퍼 수용은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결과입니다.
류현진은 시즌이 끝날 무렵 다저스에서 생활을 만족하고, 매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팀이라는 사실만으로도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가능하다면 LA다저스에서 계속 뛰고 싶다는 바람을 직 간적접으로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지난 9월말 기자와 만난 보라스 코퍼레이션 관계자 역시 “퀄리파잉 오퍼를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다저스가 제안한다면 선수는 1년 더 다저스에서 뛰고 싶어 한다”라며 LA 다저스에서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하길 내심 바라고 있었습니다.
이미 이때부터 류현진은 다저스가 QO를 제시한다면 1년 더 다저스와 함께하겠다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던 셈입니다.
다저스타디움에서 통산 18승 13패 ERA 2.85를 기록한 류현진. 성적 면에서 매우 뛰어납니다. 하지만 그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부상 이력. 이제 류현진은 2019시즌 건강함을 확인시킨 후, FA 시장에 나서게 됐습니다.
즐겁게 생활하고, 진지하게 플레이하며 정들었던 동료들과도 함께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저스틴 터너, 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 코디 벨린저, 켄리 잰슨, 야시엘 푸이그, 오스틴 반스 등 류현진에게 “다시 다저스에서 보길 바란다”라며 2019시즌도 함께하길 원했습니다.
다저스에서 더 뛰고 싶다는 바람처럼 류현진은 1년 더 LA 다저스에서 뛰게 됐습니다. 2019년 그의 연봉은 1790만 달러(약 200억 원)이며, 그 다음 해인 2020 시즌 FA에 도전하게 됩니다. 지금은, 6년간 정들었던 다저스, 그리고 다저스 팬들과 1년을 더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쁜 류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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