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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돌이 어디로 굴러가나

淸潭 2018. 11. 10. 10:27
“‘개 같은 X’ 폭언 시달려…은퇴도 고려” 女컬링 ‘팀킴’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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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컬링 은메달 신화로 감동을 준 ‘팀킴’ 내부에서 윗선의 폭언과 인격모독에 시달렸다는 폭로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SBS ‘8뉴스’는 여자 컬링 국가대표 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를 만나 그동안 감춰졌던 컬링팀의 뒷 얘기를 8일 보도했다.

○··· 선수들은 올림픽을 앞두고 김민정 감독이 부상에서 재활중인 김초희 대신 직접 선수로 뛰려했으며, 김 감독이 훈련에 나오지 않아 선수들이 알아서 훈련한 날이 많았다고 털어놨다.특히 이를 문제제기하면 김 감독의 아버지이자 ‘컬링계의 대부’로 불리는 김경두 전 컬링연맹 회장이 ‘개X’라며 폭언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김선영은 “여기서 선수생활을 끝내고 싶지 않고 5명이 같이 선수생활을 하고 싶다”며 “5명이 용기를 낸다면 베이징(올림픽)에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용기를 냈다”고 했다.올림픽 이후 김 감독 아들의 어린이집 행사에 강제로 불려가 원장에게 사인을 해주는 일도 있었다고 선수들은 토로했다.

○··· 또 최악의 경우 은퇴도 고려하고 있다며 한국 컬링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길 바란다고 호소했다.선수들은 최근 대한체육회와 경북도체육회, 의성군청 등에 더 이상 현 지도부 밑에서 운동하기가 어렵다는 취지의 호소문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김 전 직무대행이 개인 계좌로 자금을 관리하는 등 금전적인 문제가 많았다고도 주장했다. 하지만 김 전 직무대행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그런 일 없다”고 일축했다.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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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여자컬링대표팀 부당 대우 호소에 특별감사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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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도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컬링 사상 처음으로 은메달을 획득해 ‘팀 킴’이라 불리며 국민적인 관심을 받은 여자컬링대표팀이 지도자들의 부당한 처우 등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탄원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해 특별감사를 경북도체육회에 지시했다고 9일 밝혔다. <△ 사진:>국민일보 자료.

○··· 경북도와 경북도체육회는 특별감사팀을 꾸려 경북컬링협회와 임원, 감독, 선수단을 상대로 폭언 등의 부당한 대우가 있었는지 여부와 대회 상금 사용 의혹 등 탄원서 내용을 조사할 예정이다.감사결과 불법사례가 확인될 경우 규정에 따라 고발 또는 수사 의뢰하고 업무를 부정하게 처리한자가 확인될 경우 징계 조치를 할 방침이다.경북도는 선수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선수단을 협회·감독과 분리 조치하기로 했다. 선수들은 전날 경북체육회에 휴가를 신청했다.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김민정 감독의 체육회 이사 임용을 유보하고 감독 직무를 일시 정지했으며 경북컬링협회 김경두 전 부회장에 대해서도 선수단 접촉과 컬링장 출입을 제한하도록 했다.한편 경북체육회 소속 여자컬링대표팀 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 선수는 최근 대한체육회와 경북도 등에 팀 지도자들에게 부당한 처우를 받아왔다며 호소문을 보냈다.안동=최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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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킴’ 윗선 갑질 폭로 반박한 장반석 “뭘 위해 이러나”
▷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컬링 은메달을 딴 ‘팀킴’이 윗선의 폭언과 전횡을 폭로했다. 그러자 하루도 채 되지 않아 장반석 경북체육회 감독이 이를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도대체 어떤 목적으로 무엇을 위해 이러는 지 모르겠다”며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 장반석 감독은 9일 기자들에게 메일로 ‘사실확인서’를 보내 팀킴의 주장을 반박했다. 여기에는 앞서 선수들이 제기한 의혹을 해명하는 내용이 담겼다. 뉴시스

○··· 팀킴의 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는 소속팀 지도자인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김민정·장반석 감독에게 폭언, 인격모독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최근 대한체육회에 A4용지 13장 분량의 호소문을 보냈다. 이어 8일 SBS ‘8뉴스’와의 인터뷰를 그동안 감춰졌던 뒷 이야기를 토로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김 감독은 올림픽 직전 부상으로 재활 중이던 김초희에게 “네가 뭘 한 게 있느냐”며 자신이 선수로 뛰려 했다. 팀킴은 김 감독이 훈련에 나오지 않는 날이 더 많았으며, 감독의 개인적인 일에 선수들이 동원됐다고도 했다.


◇ 이어 김은정에게 평창동계패럴림픽 개막식 최종 성화봉송 주자 제안이 오자 지도자들이 이를 일방적으로 취소하려 했다는 주장, 김은정의 결혼과 임신 계획을 이유로 훈련에서 제외했다는 주장도 등장했다. △ 사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위치한 대한컬링경기연맹. 뉴시스

○··· 김 감독의 아버지이자 ‘컬링계의 대부’로 불리는 김 회장이 선수들을 향해 “개 뭐같은 X”라는 폭언을 했다는 폭로도 나왔다. 금전적 의혹도 제기됐다. 팀킴은 2015년 이후 각종 대회에서 받은 상금이 얼마고,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로지 김 전 회장의 대인 계좌를 통해 모든 돈이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장 감독은 팀킴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하나하나 반박했다. 먼저 선수들이 ‘감독 자녀 어린이집 행사에 불려갔었다’고 한 데 대해 “큰아들의 어린이집 운동회에 김영미, 김선영, 장혜지 선수가 참석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전화를 걸어 개인적인 부탁으로 아들 운동회에 올 수 있느냐고 부탁했고 알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 김은정에 대한 부당한 대우에 대해서는 “패럴림픽 성화봉송 주자 제안은 세계선수권대회 출국 전 마쳐야하는 광고 촬영이 있어 참가가 어렵다고 했던 것”이라며 “하지만 나중에 성화봉송이 아니라 성화 점화 주자라는 연락을 받아 참석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 사진:> 김민정(왼쪽), 장반석 감독.

○··· 또 “김은정이 결혼을 하고 임신을 하겠다고 해 지도자로서 새로운 스킵을 찾아 키워야 했다”며 “그렇게 훈련을 진행한 것이지 특정 선수를 팀에서 제외하기 위해 훈련을 시킨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금전적 의혹에 대해 “2015년 선수들 동의 하에 ‘김경두(경북체육회)’ 명의로 통장을 개설했다. 당시 팀 감독이었기 때문이지 개인 통장이 아니었다”며 “관리는 내가 했고 이 통장으로 상금과 대회 참가, 훈련 비용을 관리했다”고 해명했다.


◇ 그러면서 선수들이 배분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상금을 참가비, 팀 장비 구입, 외국인 코치 코치비, 항공비, 선수 숙소 물품 구매 등에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 사진:> 상금을 비용으로 사용한 정산 내역과 팀 킴 선수들의 서명. 뉴시스, 장반석 감독 제공

○··· 장 감독은 “대회 상금의 경우 개인에게 배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가대표일 때 대한체육회, 아니었을 때 경북체육회의 지원을 받았고, 훈련을 목적으로 간 대회에서 성적을 거둬 받은 상금을 선수와 지도자가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해 선수들에게 모두 공지했다”고 설명했다.


갑질 폭로 보름전… 컬링팀 사진에 빼꼼 나온 김민정 감독

○··· 또 “사인회나 행사에서 받은 돈은 모두 선수들에게 개인적으로 지급했다. 선수들이 받은 격려금과 후원금은 항상 단톡방에서 공개적으로 얘기했다”며 지난 7월 3일 선수와 감독이 사용 내역을 확인하고 서명한 내용도 덧붙였다.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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