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가볼만한 곳

일출 보러 다른 곳으로도 가볼까?

淸潭 2017. 12. 23. 20:04

일출 보러 다른 곳으로도 가볼까? 

        

사진 제공_힐튼 부산

힐튼 부산

지난해 부산 기장군에 문을 연 힐튼 부산은 짙푸른 남해바다를 품고 있다. 남해라고는 하지만 남동쪽에 가까워 바다가 보이는 객실에선 일출을 볼 수 있다. 칼바람이 몰아치는 바닷가에서 오들오들 떨며 보는 일출 말고 포근한 이불 속에서 보는 일출 말이다. 모든 객실에 테라스가 있어 방에서 한 발짝만 나가면 더욱 장엄한 일출을 눈에 담을 수 있다. 힐튼 부산에선 곳곳에서 바다가 보인다. 일출을 볼 수 있는 장소도 많다. 이 중에서 가장 특별한 일출 장소는 10층에 있는 야외 수영장 맥퀸즈풀이다. 뜨끈한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감상하는 일출은 남다르다. 실내엔 바다를 향해 선데크가 놓여 있어 수영복 입은 채로 누워서 일출을 감상할 수도 있다. 단, 맥퀸즈풀은 투숙객만 이용할 수 있다. 게다가 디럭스와 프리미엄 객실에 묵는 손님은 3만5000원을 내야 들어갈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좀 더 비싼 이그제큐티브와 스위트룸 투숙객은 무료다). 호텔 비용이 만만치 않아 부담스럽다면 1층에 있는 레스토랑 다모임에서 아침을 먹으며 일출을 보는 방법도 있다. 뷔페로 차려지는 다모임은 투숙객이 아니어도 이용할 수 있다. 이용 시간은 오전 6시 30분~10시이며, 비용은 어른이 4만2000원이다. 

주소 부산 기장군 기장읍 기장해안로 268-32


사진 제공_롯데리조트

롯데리조트 속초 

지난해 강원도 속초에 문을 연 롯데리조트 속초는 모든 객실 창이 바다를 향해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객실에서 일출을 볼 수 있다(속초해수욕장을 바라보고 있는 객실은 일출을 볼 수 없으니 체크인할 때 확인하는 게 좋다). 발코니에서 보는 동해의 일출은 감동 그 자체다. 호텔에서 하루를 묵는 게 부담스럽다면 1층 로비에서 일출을 보는 걸 추천한다. 커다란 통유리 너머로 새파란 동해바다가 펼쳐지는데 그림이 따로 없다. 새하얀 창틀이 색다른 분위기를 내 소셜 미디어에 올릴 인생 사진도 건질 수 있다. 로비에 있는 라운지는 아침 8시에 문을 연다. 실컷 일출 사진을 찍고 이곳에서 커피 한잔 마시면 딱 좋은 동선이다. 호텔 라운지라 아메리카노 한 잔이 1만원으로 비싸지만 편하고 따뜻하게 일출 보는 값치곤 괜찮지 않을까?    

주소 강원 속초시 대포항길 186


사진 제공_씨마크 호텔

씨마크 호텔

객실에서 바다를 보고 잠들고, 일출을 보고 깰 수 있는 호텔이 또 있다. 강원도 강릉에 있는 씨마크 호텔이다. 세계적인 건축가 리처드 마이어(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았다)가 설계에 참여해 유명해진 이 호텔은 몇몇 객실에서 일출을 볼 수 있다. 특히 객실의 두 면이 통유리로 돼 있어 커튼을 걷으면 바다가 병풍처럼 펼쳐지는 코너 스위트는 침대에 누워 일출을 감상하기에 그만이다. 로비에서 보는 일출도 근사하다. 단, 로비 옆에 있는 라운지가 아침 10시에 문을 여니 통유리를 바라보고 놓인 의자에선 일출을 볼 수 없다. 하지만 실망하기엔 이르다. 아침을 먹을 수 있는 더 레스토랑에서도 일출을 볼 수 있다. 투숙객이 아니어도 이용할 수 있으며 값은 어른이 4만원이다. 

주소 강원 강릉시 해안로 406번길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