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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있음| 작성: '한국 네티즌본부' ![]() ▷ *… 기분이 울적하거나 몸이 아플 때마다 훌쩍 집(부산 해운대구 좌동) 근처 송정으로 발을 돌렸다. 탁 트인 수평선 너머에서부터 밀려오는 파도가 바위에 부딪쳐 하얀 포말을 만들 때마다 가슴이 뻥 뚫렸다. 아픈 몸도 가뿐히 날아갈 것 같았다. 언제나 같은 자리에 있는 바다는 친구가 되고, 남편이 되고, 의사가 돼 주었다. 파도가 치지 않는 잔잔한 바다는 사색의 공간으로 명상케 했다. "화가 마티스는 관절염으로 인해, 더는 몸을 구부려 그림을 그릴 수 없게 되자 침상에 누워, 혹은 휠체어에 앉아 색종이를 자르기 시작했다. 색종이 콜라주는 미술로 표현된 춤이나 음악이라 할 수 있다. 병실 벽면을 채운 이 춤과 음악으로 그는 삶을 지속했던 것이다." (작가 '노트'중에서) 작가의 그림도 마티스의 그것과 같을 것이다. 작가는 10여 년 간 루퍼스를 앓아오다 지난해 완쾌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여전히 재발방지를 위한 약을 먹어야 한다. 지치고 힘들 때 그에게는 바다가 있었다. 작가의 바다는 다소 어둡다. 햇빛을 피해야 하는 병의 특징상 어둡고, 흐린 날 바다를 자주 찾아서였다. 굵게, 남성적 터치로 바다를 그리는 작가는 "오랜 붓질이 내 삶을 이겼다"고 말했다. 오는 29일까지 롯데백화점 동래점 갤러리 '안영옥 초대전'. (051)605-2500 ☞ 원본 글: 국제신문| Click ○←닷컴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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