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漢詩

나 죽었을 때의 시(挽歌詩) - 도연명 (陶淵明) -

淸潭 2017. 5. 5. 11:52

나 죽었을 때의 시(挽歌詩)
- 도연명 (陶淵明) -


有生必有死
모름지기 산 것은 언젠가는 죽게 마

 

終非命促
비록 일찍 죽는 것도 운명이 시켜서 그러는 일...

 

昨暮同爲人

엊저녁까지만 해도 살아 숨쉬던 사람이

 

今旦在鬼錄

오늘 아침에는 그만, 저승 사람이 되어 있네.

 

魂氣散何之

혼백은 흩어져 어디로 가버리고
枯形寄空木

메마른 몸둥아리만  텅 빈 관속으로 들어가는가

 

嬌兒索父啼

사랑스런 자식들은 아비찾아 눈물 뿌리고

 

良友撫我哭

어질던 친구들은 내 주검을 어루만지며 목놓아 울겠지

 

得失不復知
얻고 잃은 것, 다시 되짚어 알아본들 무엇하랴

 

是非安能覺

맘 편하면 옳고 그른 것 - 저절로 깨닫게 될 것을

 

千秋萬歲後

천추의 세월이 흐른 뒤의 까마득한 어느때

 

誰知榮與辱
그 누가 알리 ?  내 삶의 영욕(榮辱)을

 

但恨在世時
세상 살며 한스러운 일이 있었다면, 다만 그것은

 

飮酒不得足
마음 싫컷  술 마시지 못했음 뿐이로다

 

-차가운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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