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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아버지와 아들

淸潭 2017. 1. 22. 10:17

늙은 아버지와 아들


82세의 늙은 아버지와 52세된 아들이 거실에 마주 앉아 있었습니다

그 때 우연히 까마귀 한 마리가 마당의 나무에 날아와 앉았습니다

늙은 아버지가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저게 뭐냐?" 아들은 다정하게 대답하였습니다
"까마귀에요, 아버지"
그런데 조금후에 아버지가 또 물었습니다
"저게 뭐니?" 아들은 다시 똑똑한 발음으로 대답했습니다
"네-- 까 마 귀 입니다, 까마귀요!"
조금뒤 아버지는 아들에게 세번째 물었습니다
"얘야 저게 뭐니?"
그러자 아들은 고개를 돌리고 늙은 아버지를 바라보며
큰 소리로
"네 아버님, 까마귀에요 까마귀!"
그런데도 아버지는 얼마 후 또 물었습니다
"저게 뭐냐?" 반복되는 질문에 아들은 짜증이 났습니다
아들은 그만 화를 내며 큰 소리로 "아~글쎄 까마귀라니까요!" 까마귀! 안들리세요

조금뒤 아버지는 방에서 낡고 때가 묻은 일기장을 들고 나와 한 곳을 펴서
아들에게 읽어 보라고 하였습니다
거기엔 자신이 네살짜리 애기였을때의 이야기가 쓰여 있었답니다
......오늘은 까마귀 한마리가 집마당 나무에 날아와 앉았다
어린 아들은 "저게 뭐야?" 하고 물었다
나는 까마귀라고 대답해 주었다
그런데 아들은 연거푸 22번을 똑같이 물었다
귀여운 아들을 안아주며 끝까지 다정하게 대답해 주었다
까마귀라고 똑같은 대답을 22번 하면서도 즐거웠다
어린 아들이 새로운 것에 관심을 보이는것에 감사했고 그런 아들에게 사랑을 준다는게 즐거웠다

"사랑하는 내 아들......"

아버지의 낡은 일기장에는
자기가 네살짜리 애기였을때의 이야기가
적혀 있었던 것입니다

부모님의 사랑에 다시한번 감사해야 합니다
우리도 자식을 키웁니다
훗날 내 자녀가 나에게 이렇게 대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나를 키우시기 위해 당신의 배고픔을 다 참으시고 당신의 청춘을 다 불사르신 부모님.
자식을 사랑하는 만큼 부모님을 공경할수만
있다면...,


~감동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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