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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친람 (萬機親覽)

淸潭 2016. 9. 28. 10:39

만기친람 (萬機親覽)

만기친람은 모든 것을 친히 챙기는 것이다. 시월이면 각종 행사가 많은데 만기친람 형 사람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종중모임에도 한사람의 목소리만 들리고 단체행사에도 한사람만 쳐다보고 친목회에도 한사람이 없으면 운영에 차질이 생기는 조직들이 있다.

통치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진시황과 정조임금은 만기친람 형으로 진시황은 결재문서가 많아서 저울로 달아 처리 했고 두 사람은 요절했다.

반면에 요순은 無爲而治로 태평성대를 구가했고 한고조 유방(劉邦)은 장량과 소하와 한신을 믿고 위임했기에 천하를 얻었다.

한 인간의 재능에는 한계가 있다. 모든 조직은 역할과 기능에 따라 직무를 분담해야한다. 갈수록 복잡다단한 첨단정보시대로 세상은 급변한다. 조직은 신속한 의사결정이나 추진보다는 합리성과 능률성을 감안하여 시스템으로 운영해야 비상상황 시 큰 혼란과 위험을 면할 수 있다.

조직이 잘 되려면 유능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위임해야만 한다.

尙書에 一日萬機라는 말이 나온다. 제왕적 군주의 중앙집권적 통치방식은 무능과 침체를 초래한다. 각종 행사의 진행자들이나 최종 의사결정권자들은 선현들의 가르침을 명심해야만 할 것이다.

2016년 10월 1일

호 광 류 형 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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