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있음| 상 하부 절단, 재 배포를 불허합니다. 작성: '한국 네티즌본부' ◇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마르케주(州) 아스콜리 피체노에서 지진 희생자 합동장례식이 열린 가운데 4세 동생 조르지아를 껴안아 살리고 자신은 숨진 9세 소녀 줄리아 리날도의 시신이 운구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살아난 조르지아의 생일이어서 장례식장은 눈물바다를 이루었다. (...) AP=연합뉴스 ▷ *… 로마에 사는 줄리아(9), 조르지아(4) 리날도 자매는 개학하기 전 막바지 방학을 즐기러 부모님을 따라 외가인 페스카라 델 트론토를 방문했다가 지진으로 집이 무너져 내리며 잔해에 갇혔다. 아빠는 다리에, 엄마는 갈비뼈에 골절상을 입은 채 빠져나왔지만 두 딸은 육중한 잔해 속에 파묻혔다. 구조대가 3살 난 검정색 레브레도 수색견 레오의 도움을 받아 16시간 만에 자매를 발견했을 때 언니는 이미 숨진 상태였고, 동생은 언니 옆에 몸을 잔뜩 웅크린 채 살아있었다.구조대 관계자는 언니인 줄리아가 조르지아를 보호하려는 듯 껴안고 있었다고 전했다. 조르지아는 입에 흙을 잔뜩 머금고 있긴 했으나 언니의 몸이 완충 역할을 하고, 숨을 쉴 에어포켓을 만들어 준 덕분인지 크게 다친 데 없이 구조됐다. 맨손으로 잔해를 걷어내고 자매를 꺼낸 소방관 마시모 카이코는 이탈리아 신문 라 레푸블리카에 "자매는 껴안고 잠을 잤거나 지진 후 무서워서 껴안았을 것"이라며 "어쨌든 줄리아의 몸이 조르지아를 살렸다"고 말했다. (...) 장례 미사를 집전한 조반니 데르콜레 주교가 장례식 도중 자매의 이 같은 사연을 이야기하자 장례식장은 한바탕 눈물바다가 됐다. 줄리아의 하얀색 관 위에 놓인 구조대원의 '작별 편지'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 안드레아는 "우리가 너무 늦은 것을 용서하렴. 너는 이미 숨을 멈췄고, 우리가 너를 꺼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것만은 알아줘"라고 썼다. 또 "내가 라퀼라의 집으로 돌아가면, 하늘에서 천사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겠지. 너는 밤 하늘에 빛나는 별이 될거야. 잘가거라 줄리아. 너는 나를 모르겠지만, 난 너를 사랑해"라고 썼다. (...) 부상을 당한 자매의 어머니는 딸의 장례식이 열리기 전날과 장례식 당일, 이틀 연속으로 들것에 실린 채 현장을 방문해 딸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그는 줄리아가 잠들어 있는 관으로 힘겹게 다가간 뒤 관 위에 붙어있는 딸 사진에 얼굴을 맞댄 채 "안녕, 엄마는 너를 많이 사랑해"라고 나지막이 작별인사를 건넸다. (...) 연합뉴스 ☞ 원본 글: 한국일보|Click ○←닷컴가기. |
'사회생활 > 세상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변 보면 돈 주는 화장실…중국에 수출한다 (0) | 2016.08.30 |
---|---|
씀슴이가 꽤 커졌네 (0) | 2016.08.30 |
놀라운 먹이준비 (0) | 2016.08.28 |
세계유방대회 (0) | 2016.08.20 |
아름다운 老年 (0) | 2016.08.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