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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부담 이겨낸 후배들에게 너무 고맙다. 선수 때보다 지금이 더 감동이다. 제일 좋다."한국여자
골프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박세리(39·
하나금융그룹) 감독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코스에서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리우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뒤 "지금의 감동이 제일 좋다"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박인비는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기록,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지난 1900년
파리 올림픽 이후, 116년 만에 다시 등장한 골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박 감독은 "5~6 년 전이라면 저도 선수로 출전을 욕심 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지금의 자리에서 보는 것이 더 좋다"라고 첫 소감을 말했다. 116년 만에 나온 메달이기에 그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무엇보다 세계최강으로 알려진 대한민국 여자 골프다. 메달에 대한 부담감이 엄청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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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 역시 "우리 팀 모두 부담이 컸다. 하지만 너무나 고맙게도 잘해줬다. 후배들에게 정말 너무 고맙다. 뭐라고 더 표현할 방법이 없다. 너무 고맙고
사랑한다"라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이번 올림픽에서는 감독으로 출전한 박세리다. 그는 대표팀을 하나로 이끄는 중요한 임무를 맡으면서 자신이 해야할 역할에 대한 확신도 느꼈다. 그는 "처음으로 선수가 아닌 자리에 섰다. 후배들 덕에 감독이라는 직책도 처음 해봤다. 그렇게 후배들 덕분에 가야할 방향을 정확하게 알게 됐다. 선수일 때와 지금의 자리가 어떤 것인지 이제는 확실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의 기쁨과 지금의 기쁨은 너무 다르다. 정말 다르다. 선수 때는 개인전이다보니 우승만 생각했지만, 이번은 그게 아니라서 더 많은 것이 와닿았다. 이렇게 가슴을 졸인 적이 없었는데 정말 감동이 크다"라고 기쁨의 눈물을 계속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