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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살 소녀의 감동 이야기

淸潭 2016. 8. 16. 10:43

[일곱 살 소녀의 감동 이야기]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난 그 날도 평소처럼 집 앞 횡단보도를
걷고 있었다.
난 그만 시속 80km로 달리는 차를
못보고 거기서 차와 부딪혀 중상을 입었다.

결국 난 응급실에 실려 갔고,
위독한 생명을 기적적으로 찾았다.
그러나 의식이 돌아 오는 동시에
난 깊은 절망에 빠졌다.

그렇다 난 시력을 잃었던 것이다.

아무 것도 볼 수 없다는 사실에
난 너무 절망했고. 결국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지경이 되어 버렸다.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기면서
난 그녀를 만났다.
그녀는 일곱살 밖에 안 되는 소녀였다.

"아저씨 . . . 아저씨 여긴 왜 왔어?"
"야 . . . 꼬마야!! 아저씨 . . . 귀찮으니까 . . . 저리 가서 놀아 . . ."

"아 . . . 아저씨 . . .왜 그렇게 눈에 붕대를 감고 있어? 꼭 미이라 같다"
"야! 이 꼬마가 . . . 정말..... 너 저리 가서 안 놀래. . . !! . . ."

그렇다. 그녀와 나는 같은 301호를 쓰고 있는 병실환자였다...

" 아저씨... 근데... 아저씨 화내지 말아.... 여기 아픈사람 많어~
아저씨만 아픈거 아니쟎아요..... 그러지 말고 ~ 나랑 친구해.
네?... 알았죠??.. "

"꼬마야....
아저씨 혼자 있게 좀 내버려 둘래.."

"그래... 아저씨........
난 정혜야... 오정혜!
여긴 친구가 없어서 심심해..
아저씨 나보고 귀찮다구?"

그러면서 그녀는 밖으로 나가 버렸다.....
다음 날......
" 아저씨... 그런데 아저씬.... 왜 이렇게 한숨만 푹 푹 셔~...."

" 정혜라고 했나... 너도 하루 아침에 세상이 어두워졌다고 생각해봐라.
생각만 해도 무섭지.
그래서 아저씬 너무 무서워서 이렇게 숨을 크게 내쉬는 거란다....."

"근데... 울 엄마가 그랬어.....
병도 이쁜 맘 먹으면 낫는데~...
내가 ....
환자라고 생각 안 하면...환자가 아니라고.... 며칠 전에...
그 침대 쓰던 언니가 하늘나라에 갔어....

엄마는 그 언니는 착한 아이라서
하늘에 별이 된다고 했어...
별이 되어서 어두운 밤에도 사람들을
무섭지 않게 환하게 비춰 준다고......"

"음....... 그래....
넌 무슨 병 때문에... 왔는데.."
"음..... 그건 비밀....그런데... 의사 선생님이 곧 나을 거라고 했어.
이젠 한달 뒤면 더 이상 병원 올 필요
없다고...."

"그래? 다행이구나....."

"아저씨... 그러니까... 한달 뒤면
나 보고 싶어도 못보니까...
이렇게 한숨만 쉬고 있지 말고
나랑 놀아조.... 응... 아저씨......."

나는 나도 모르게 미소를 비췄다.
그녀의 한마디가... 나에게 용기를 주었다.
마치 밝은 태양이 음지를 비추듯 말이다.
그 후로 난 그녀와 단짝친구가 되었다.

"자! 정혜야 주사 맞을 시간이다......"
"언니... 그 주사 30분만 있다가 맞으면
안돼,..... 잉~ 나 지금 안 맞을래....!!.."

"그럼..... 아저씨랑 결혼 못하지...
주사를 맞아야...빨리 커서 아저씨랑
결혼한단다..." " 칫"

그리곤 그녀는 엉덩이를 들이대었다.
그렇다...어느 새 그녀와 나는 병원에서
소문난 커플이 되었다.

그녀는 나의 눈이 되어 저녁마다
산책을 했고,
일곱살 꼬마아이가 쓴다고 믿기에는
놀라운 어휘로
주위 사람, 풍경 얘기 등을 들려 주웠다...

"아저씨...
김선생님이 어떻게 생겼는 줄 알아..?..."
글쎄....코는 완전 딸기코에다...
입은 하마입, 그리고 눈은 쪽제비 같이
생겼다...?..

크크~ 정말 도둑놈 같이 생겼어..!!
나 첨 병원 오던 날.......
그 선생님 보고 집에 가겠다고 막 울었어... "

"크크크흐흐......"
"아저씨 왜 웃어..."
"아니... 그 김선생 생각 하니까...
그냥 웃기네...

꼭 목소리는 텔레비젼에 나오는 탤런트나 성우처럼 멋진데 말이야..."
"하하하하~~~~"

"근데 정혜는 꿈이 뭐야?"
"음.....나 아저씨랑 결혼하는 거........"

"에이..... 정혜는 아저씨가 그렇게 좋아? 응....그렇게 잘생겼어?"
"음... 그러고 보니까... 아저씨 디게 못생겼다... 꼭 포켓몬스터 괴물 같애.."

그러나 그녀와의 헤어짐은 빨리 찾아 왔다.
2주후....나는 병원에서 퇴원 했다..
그녀는 울면서....

" 아저씨.... 나 퇴원 할 때 되면 꼭 와야 돼 알겠지???? 응...... 약속" "그래 약속....."

우는 그녀를 볼수는 없었지만....
가녀린 새끼 손가락에 고리를 걸고
약속을 했다. 그리고 2주일이 지났다

그러던 어느 날

"따르릉 따르릉" "여보세요...."
"최호섭씨?"
"예...... 제가 최호섭입니다...."
"축하합니다... 안구 기증이 들어 왔어요...."

"진......... 진짜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하늘로 날아갈 것 같았다.
일주일 후 난 이식수술을 받고
3일후에는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세상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난 너무도 감사한 나머지
병원측에 감사편지를 썼다.
그리고 나아가서...
기증자도 만나게 해달라고 했다.

그러던 중 난 그만
주저 앉을 수 밖에 없었다.
기증자는 다름 아닌 정혜였던 것이었다.

나중에 알았던 사실이지만
바로 내가 퇴원하고 일주일 뒤가
정혜의 수술일이었던 것이었다.

그녀는 백혈병 말기환자였던 것이다.
난 그녀를 한번도 본 적이 없었기에.
그녀가 건강하다고 믿었는데 ........
정말 미칠 것 같았다.

난 하는 수 없이 그녀의 부모님이라도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

" 아이가... 많이 좋아했어요....."
" 예..... "

" 아이가 수술하는 날 많이 찾았는데.."
정혜의 어머니는
차마 말을 이어가질 못했다.

" 정혜가 자기가 저 세상에 가면
꼭 눈을 아저씨 주고 싶다고...
그리고 꼭 이 편지
아저씨에게 전해 달라고..."

그 또박 또박 적은 편지에는
일곱살짜리 글씨로 이렇게 써있었다.

아저씨! 나 정혜야....
음 이제 저기 수술실에 들어간다...
옛날에 옆 침대 언니도 거기에서 하늘로 갔는데...

정혜도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어...
그래서 하는 말인데
아저씨 내가 만일... 하늘로 가면...
나 아저씨 눈 할께

그래서 영원히 아저씨랑 같이 살께.
아저씨랑 결혼은 못하니까....
하지만 수술실 나오면 아저씨랑 결혼할래.
아저씨랑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래.

나의 눈에는
두 줄기의 눈물이 흘러 내리고 있었다 .

오는데는 순서가 있어도..가는데는 순서가 없답니다..
내일일은 아무도 알수없는데..
혹시 오늘 나의 말로 다른 사람을
아프게 하지 않았는지...
하루를살지..1년을살지..10년을살지..
아무도 모르는데..
오늘..후회하는 삶을 살지 않으셨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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