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故事成語

知者不失人(지자불실인)

淸潭 2016. 5. 24. 11:01

知者不失人(지자불실인)

지혜로운 사람은인 사람을 잃지 않는다

정약용의 산수도. 동아대박물관 소장


- 알 지(矢-3)놈 자(-5)
- 아닐 불(一-3)잃을 실(大-1)
- 사람 인(人)

論語(논어)·衛靈公(위령공)편에 출전한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더불어 말할 수 있는데 더불어 말하지 않으면 사람을 잃고, 더불어 말할 수 없는데 더불어 말하면 말을 잃는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사람을 잃지 않고, 또한 말도 잃지 않는다.'


子曰: 可與言而不與言, 失人. 不可與言而與之言, 失言. 知者不失人, 亦不失言

(자왈: 가여언이불여언, 실인. 불가여언이여지언, 실언. 지자불실인, 역불실언)"

이 장에는 주자의 注(주)가 없다. 可與言을 정약용은 '더불어 吾道(오도)를 이야기해 이끌어 나아가게 해주는 것이다'고 풀었다. 吾道(오도)는 儒家(유가)의 道(도), 孔孟(공맹)의 도를 道家(도가)나 佛家(불가)와 구분하여 부르는 명칭이다.


失人은 바탕이 좋은 사람이 道(도)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라고 풀었고, 失言은 충고가 쓰이지 않는 것, 즉 충고를 해줘도 듣지않는 것이라고 풀었다. 邢昺(형병)은 雍也(옹야)편의 "중인 이상은 위의 것을 말해줄 수 있지만, 중인 이하는 위의 것을 말해줄 수 없다"는 구절을 인용해 "중인 이상은 위의 것을 말해줄 수 있다고 했는데, 이것이 더불어 말할 수 있는데 더불어 말하지 않는 것으로, 이것은 그 사람을 잃는 것이다.


중인 이하는 위의 것을 말해줄 수 없다고 했는데, 자신이 그 사람과 더불어 말한다면 이것은 자기의 말을 잃는 것이다."고 풀고 있다. 양백준은 失人을 인재를 잃는 것, 失言을 말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본다. 자질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올바른 지향점을 가진 사람이라면 힘들더라도 道(도)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겠지만, 사적인 욕심과 이익에만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도를 이야기하는 것은 말과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라는 말씀이겠다.


동아대 철학과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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