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좋은생각

산과 마음은 높이있고 재주느 내세울것이 못된다.

淸潭 2015. 12. 30. 10:59


봉화 청량산에 가면 청량사가  있다.

일주문의 현판에  청량산 청량사라고 써 놓았는데

山이란 글자가 전체적으로 안 맞아 보이고 글자가 위로 올라가 있다.

그 아래 쪽에 安心堂이란 건물이 있었는데

거기 心자 또한 그러하다.

같이 갔던, 서예에 오래 종사했던 한 분에게  

그 글씨에 대한 내 느낌을 이야기하자

그랬다.

"山이나 心 등은  높아야 하므로 위로 올린다"라고.

언제가 내 글씨에서

才자를 보더니 

가운데 삐침이 너무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 글씨에서 사실 너무 나온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 사람의 말인 즉

재주는  절대로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는 뜻에서

才자 글씨의 삐침은  작게 쓴다고 하였다.

뒤에 보니 많은 사람들의 글씨에서   才의  삐침이

겸손하게 들어가 있다.

글씨나 글이나 다 마음의 표현이니 

그런 이야기 또한 기억할 만하다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