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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를 다스리는 방법 / 최옥선

淸潭 2015. 4. 11. 20:20

 질투를 다스리는 방법 / 최옥선

 


"질투는 자기가 못 가진 것을 향해서 생기는 감정이지만,
시기는 자기가 갖고 있으면서도 생기는 탐욕이다.
질투는 시기보다 깨끗한 감정이다.
질투 때문에는 잘될 수 있지만 시기 때문에는 망가지기 쉽다."

이유도 없이 미운 이들이 생기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다 생각했지요. 이유가 없는 미운 감정이 아니라

다수를 향한 질투가 아닐까,
더 나아가 시기심은 아닐까.
질투가 좋은 방향을 찾아가면 긍정이 되지만,
자칫 시기심으로 변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질투를 긍정으로 바라봐도 질투는 그저 질투일 뿐.
남을 미워하는 내 마음이 더 미울 때도 있습니다.

질투가 질투를 불러일으켜 나를 황폐화 시킬 때,
조그만 것이라도 성취해보고자 노력해볼 일입니다.
그 노력이 나의 마음을 긍정으로 이끌거나
너그러운 마음의 나로 바꾸어주기 때문입니다.

 

 

31)  버려야 할 것도 지킬 물건도 없으니,

      두루 막힘없이 거닐며 있다고 여긴 적이 없네.
      沒可抛無物守, 蕩蕩逍遙不曾有.  - 지공화상의 12시송에서


모든 것이 다 여기에서 일어나고 사라집니다.
하늘이 여기에서 푸르고, 들이 여기에서 봄꽃들로 만발합니다.
한 호흡이 여기에서 나고 사라지며,

여기에서 걸어가고 여기에서 희노애락이 펼쳐집니다.

삶이 무엇인지 납득할 수 없었습니다.
인생을 설명하고 싶었고, 내가 누구인지 진실로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삶이 무엇인지 찾아보았고, 인생이 무엇인지

여러 인생들을 들여다 보았고, 내가 누구인지, 내가 무엇인지 알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 의문에 걸맞는 아무런 해답도 얻지 못했습니다.

여전히 삶이 무엇인지 납득할 수 없고, 인생이 설명되지 않으며,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때의 불만족과 헐떡임과 불안함은 사라졌습니다.
삶이 무엇인지 몰라도 상관없고, 인생이 설명되지 않아도 문제가 되지 않으며,

나에 대해서는 더더욱 알려는 마음이 사라졌습니다.

어느 누구도 해답을 주지 않았고, 스스로도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의문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의문이 그저 지난날의 꿈처럼 아무런 알맹이가 없음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있지도 않은 꿈이 어떻게 늘 항상한 실재를 다룰 수 있을까요?

환상같은 이야기 속에서 실재를 이야기하고 연구하고 탐구하고

납득하고 설명해봐야 그저 뜬 구름처럼 피어났다가 사라지는 이야기일 뿐입니다.

그저 모든 것이 지금 또렷한 여기에서 드러나고 사라집니다.
어떠한 노력도 필요없이 본래 그랬고 앞으로도 영원할 수밖에 없는 이것.
이 모양없고 알 수 없는 것이 전부로 드러나니

그 드러난 것에 무엇이 있을까요?
예전처럼 빈손이지만 예전과 다르다면 본래 빈손이었고

영원히 빈 손일 수 밖에 없음을 받아들였다는 것.

습관적으로 존재감을 부여했던 것들이 비워지고 내려놓고 없어지고 날아가고.....
사로잡혀 왔던 '나'라는 존재감이 저 바다에 떨어지는

한 개의 물방울처럼 사라질 일만 남았네요.

 

- 몽지릴라 밴드에서

 

가져온 곳 : 
카페 >♣ 이동활의 음악정원 ♣
|
글쓴이 : 유당(幽堂)|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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