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지킨 두 빙상 여왕.. 그러나 불안은 남는다
출처 국민일보 장지영 기자 입력 2015.02.09 15:15한국 빙상을 대표하는 두 여제가 상처난 자존심을 지켰다.
'빙속 여제' 이상화(26)는 8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6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리그) 2차 레이스에서 38초21의 기록으로 21명 가운데 2위에 올랐다. 전날 1차 레이스에서 5위에 그치며 3년 2개월만에 월드컵 노메달에 그쳤던 이상화는 하루 만에 시상대에 복귀하며 저력을 뽐냈다. 1위로 들어온 독일의 유디트 헤세(38초19)와는 겨우 0.02초 차이였다.
또 '쇼트트랙 슈퍼스타' 심석희(18)도 9일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14-2015 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여자 1500m 2차 레이스 결승전에서 2분28초927만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올해 11월 2차 월드컵까지 무려 12개 대회 연속 금메달 행진을 벌였던 심석희는 3차 대회에서 은메달만 2개를 딴 뒤 4차 대회에서는 감기로 도중에 기권했다. 이번 5차 대회에서도 전날까지 노메달에 그쳐 우려를 샀으나 이날 금메달을 따내며 기량을 입증했다.
비록 두 선수가 각각 은메달과 금메달을 따내며 어느 정도 명예를 회복했지만 최근 부진에 대한 우려까지 완전히 씻어내지는 못한 모습이다. 이상화에 대해서는 이번 대회 노메달이 하락세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이미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이상화가 더 이상 동기부여를 가지기 힘든데다 고질적인 무릎 통증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상화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까지 3연패를 노린다면 이번 시즌을 마친 뒤 무릎을 수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이상화는 은퇴 시점에 대해서는 입을 다문채 지금까지는 재활 치료에만 의지해 왔다.
심석희 역시 소치올림픽 이후 강행군을 해왔다고는 하지만 최근 부진은 예상을 뛰어넘는다. 심석희는 여자 쇼트트랙 선수치고 큰 키(175㎝)에 근지구력이 강해 끝까지 힘 있는 레이스를 펼치는 스타일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 들어서는 상대 선수들을 압도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아직 나이가 어린 만큼 기량 저하라기보다는 컨디션 난조로 보인다는게 빙상계 전문가들의 평가다.
두 선수의 부진이 일시적인 것으로 끝날지 아니면 계속될지 여부는 월드컵 파이널과 세계선수권대회 등 이번 시즌 남은 대회를 지켜보면 좀더 확실해질 전망이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빙속 여제' 이상화(26)는 8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6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리그) 2차 레이스에서 38초21의 기록으로 21명 가운데 2위에 올랐다. 전날 1차 레이스에서 5위에 그치며 3년 2개월만에 월드컵 노메달에 그쳤던 이상화는 하루 만에 시상대에 복귀하며 저력을 뽐냈다. 1위로 들어온 독일의 유디트 헤세(38초19)와는 겨우 0.02초 차이였다.
비록 두 선수가 각각 은메달과 금메달을 따내며 어느 정도 명예를 회복했지만 최근 부진에 대한 우려까지 완전히 씻어내지는 못한 모습이다. 이상화에 대해서는 이번 대회 노메달이 하락세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이미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이상화가 더 이상 동기부여를 가지기 힘든데다 고질적인 무릎 통증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상화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까지 3연패를 노린다면 이번 시즌을 마친 뒤 무릎을 수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이상화는 은퇴 시점에 대해서는 입을 다문채 지금까지는 재활 치료에만 의지해 왔다.
심석희 역시 소치올림픽 이후 강행군을 해왔다고는 하지만 최근 부진은 예상을 뛰어넘는다. 심석희는 여자 쇼트트랙 선수치고 큰 키(175㎝)에 근지구력이 강해 끝까지 힘 있는 레이스를 펼치는 스타일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 들어서는 상대 선수들을 압도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아직 나이가 어린 만큼 기량 저하라기보다는 컨디션 난조로 보인다는게 빙상계 전문가들의 평가다.
두 선수의 부진이 일시적인 것으로 끝날지 아니면 계속될지 여부는 월드컵 파이널과 세계선수권대회 등 이번 시즌 남은 대회를 지켜보면 좀더 확실해질 전망이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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