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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의 히트作 ‘흡연부스’ 1석3조… 전국 확산?

淸潭 2015. 2. 4. 10:23


 

☞ 광진구의 히트作 ‘흡연부스’ 1석3조… 전국 확산?
터미널·전철역앞 2곳 설치


▲... 보행자 간접흡연 줄이고 담배꽁초 사라진 깨끗한 거리

광고회사에 맡겨 區예산 0원… 호응 좋아 전국 확산 가능성

서울 광진구발(發) 흡연 부스(사진)가 전국으로 확산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광진구가 올해 초 담뱃값 인상과 맞물려 지난해 말 설치한 이 시설에 대해 간접흡연 방지, 길거리 청결 등 좋은 반응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외부 광고회사가 자체 비용으로 흡연 부스를 제작, 광진구는 돈 한 푼 안 들이고 간접흡연 방지라는 정책적 효과를 달성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3일 광진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평소 유동인구가 많은 동서울터미널 호남선과 지하철 2호선 건대입구역 2번 출구 주변에 흡연 부스를 시범 설치해 운영한 결과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각각 하루 평균 3100명, 2200명이 이용했다. 특히 흡연 부스 설치 후 5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흡연자의 89%, 비흡연자의 99%가 ‘간접흡연의 피해 감소 효과가 있다’고 답해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자들의 권리도 보장하면서 흡연 부스가 설치되기 이전 대표적인 길거리 흡연 구역이던 거리가 이전에 비해 훨씬 깨끗해졌다. 담배꽁초가 수북했던 이전 모습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흡연 부스 설치를 통해 간접흡연 피해 방지와 길거리 청결이라는 정책적 목적을 달성했지만 광진구는 여기에 돈 한 푼 쓰지 않았다. 풀디자인이라는 외부 광고회사를 동원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1000만 원 상당의 흡연 부스 설치 비용을 모두 댔다. 광진구의 흡연 부스 시범 운영 결과가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의 비상한 관심을 끈 것이다. 현재 중랑구, 송파구, 인천시, 경기도 등과 흡연 부스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방부성 풀디자인 사장은 “광진구 2곳에 시범 운영한 결과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며 “앞으로 흡연 부스 안에 자동판매기를 설치하고 벽면에 광고(주로 공익 광고)를 게재함으로써 수익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진구 동서울터미널 주변에도 흡연 부스 1개를 더 설치할 계획이다. 흡연 부스 1개로는 몰려드는 흡연자들을 감당해낼 수 없어서다. 풀디자인 흡연 부스 1개의 수용 인원은 10∼15명이다.

유회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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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