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2.03 09:33 | 수정 : 2015.02.03 13:30
작년 7·30 전남 순천·곡성 재선거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최근 지역 일간지에 국회의원에 대한 ‘자기 비판’의 글을 올려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29일 지역지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어디를 봐도 국회의원은 갑(甲) 중의 갑이지, 을(乙)이 아니다”라며 “국회의원에 당선된 순간부터 갑으로 돌변해 지역민들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고 했다.
- 이정현 의원
그는 그러면서 “미국 국회의사당 장면을 TV로 가끔 보면, 의장이나 발언 의원이나 의석의 의원이나 서로 숨소리가 들릴 정도로 거리가 가깝다. 우리 국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했다.
- 국회 본회의장 내 국회 마크의 설치 모습. 성인 키보다 훨씬 크다. /뉴시스
그는 “국회의원은 누가 강요한 것도 아니고 스스로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자처한 것이다. 그런데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대부분 그 순간부터 갑으로 돌변한다”며 “지역민들에게 고개 숙일지도 모르고, 어려운 곳을 찾아갈지도 모르고, 말은 혼자 다하고 지역민들의 말을 들으려 하지도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