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명상실
♤ 두려움과 이욕(利欲) ♤ 嬰兒啼哭 懼之以虎則止 鷄纔離殼 人嚇之以鳶叫則伏 영아제곡 구지이호칙지 계재리각 인혁지이연규칙복 嬰兒安能知虎 鷄鷇安能知鳶哉 特畏死樂生之性 天付之生也 영아안능지호 계구안능지연재 특외사락생지성 천부지생야 然禍敗之憯人 豈直虎與鳶哉 鷄鷇則畏 而人則不知畏 嬰兒則畏 연화패지참인 기직호여연재 계구칙외 이인칙불지외 영아칙외 而長則不知畏 非不知畏 利欲蔽之也 -「醒言」 이장칙불지외 비불지외 이욕폐지야 -「성언」 아이가 울 때 호랑이가 온다고 겁주면 울음을 뚝 그친다. 병아리가 막 알을 까고 나왔을 때 솔개가 떴다고 겁주면 납작 엎드린다. 어린아이가 어찌 범을 알며, 병아리가 어찌 솔개를 알겠는가? 다만 죽음을 겁내고 삶을 기뻐하는 성품을 하늘에서 받고 태어났기 때문일 뿐이다. 하지만 재앙과 패망이 사람을 해치는 것은 어찌 다만 범이나 솔개 정도이겠는가? 병아리는 두려워하나 사람은 겁낼 줄을 모르고, 어린아이는 겁내지만 어른은 무서워하지 않는다. 두려움을 알지 못해서가 아니라 이욕에 가리워졌기 때문이다. 이익 앞에서 사람들은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눈에 뵈는 게 없다. 저 죽을 줄 모르고 달려든다. 그것이 덫이요 올가미인 줄 알았을 때는 이미 때가 늦었다. 어린아이와 병아리는 오히려 무서운 줄을 아는데, 이욕에 사로잡힌 인간에게는 두려움이 없다. 두려움을 모르는 것은 호랑이나 솔개보다 더 무서운 재앙이다. 낯출 줄 모르고 엎드릴 줄 모르면 마침내 범의 이빨에 물어뜯기고, 솔개의 발톱에 낚아채인다. 그런데 재앙의 이빨과 패망의 발톱은 예상치도 못한 순간에 내 발목을 물어뜯고 뒷덜미를 낚아채가니 문제다.
이익 앞에서 사람들은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눈에 뵈는 게 없다. 저 죽을 줄 모르고 달려든다. 그것이 덫이요 올가미인 줄 알았을 때는 이미 때가 늦었다. 어린아이와 병아리는 오히려 무서운 줄을 아는데, 이욕에 사로잡힌 인간에게는 두려움이 없다. 두려움을 모르는 것은 호랑이나 솔개보다 더 무서운 재앙이다. 낯출 줄 모르고 엎드릴 줄 모르면 마침내 범의 이빨에 물어뜯기고, 솔개의 발톱에 낚아채인다. 그런데 재앙의 이빨과 패망의 발톱은 예상치도 못한 순간에 내 발목을 물어뜯고 뒷덜미를 낚아채가니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