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亨利貞
주역 건괘에 나오는 이 말의
개념 설정이 사람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나는 듯하다.
내가 아는 대로 아래 설명해 보이겠다.
元은 계절로는 봄, 사람에게는 유년, 하루로 치면 아침.
亨은 계절로는 여름, 사람에게는 장년, 하루로 치면 대낮.
利는 계절로는 가을, 사람에게는 노년, 하루로 치면 저녁
貞은 계절로는 겨울, 사람에게는 죽음, 하루로 치면 밤.
유가에서의 원형이정은 천도의 생생불이, 무한한 순환을 의미한다.
이것은 불교의 윤회와도 다른 것으로, 貞은 봄을 위한 준비의 계절이며, 내일을 위한 잠의 시간이며
죽음 또한 끝이 아니라 후손의 생장을 위한 과정으로 설정된다.
유가에서의 죽음은 우주 대자연의 섭리의 한 단계로서 절망스러운 것이 아니다.
씨가 땅 속에서 봄에 다시 발아하듯이 생명 현상은 무궁히 이어지는 것이다.
貞은 저장이며, 휴식이며, 새로운 元을 위한 준비단계이다.
그렇지 않고 貞을 수확 내지 老年 등으로 보는 사람도 있는 모양이나 未知孰是也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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