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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

淸潭 2014. 6. 13. 11:02

출처;음악정원

글쓴이;사맛디


S7002349.JPG


찔레꽃이 피면
생각나는 소녀 ..

소녀는
아직도

소년의 가슴에
고운 모습으로 있다.

긴 머리에
동그란 얼굴

웃을 때마다
볼우물이 예쁘고

목이 길었던
그 소녀

학예회 때
늘 독창을 했다.

고운 목소리
소녀의 노래는

소년의 가슴을
흔들었다.

어느 봄날 ,

언덕마다 찔레꽃이 하얗게 피던 날
5학년쯤

아지랑이따라
소녀는 하늘로 갔다.

그 후 ,

소년은
찔레꽃이 피면

소녀가 생각나서
늘 외로웠다.

저녁 하늘에
노을이 붉게 물들면

언덕에 올라
소녀가 부르던 노래를 불렀다.


하얀꽃
찔레꽃

찔레꽃 하얀 잎은
맛도 서럽지

배고픔을
가만히 따먹었다오.

엄마 엄마 부르며
따 먹었다오.

엄마 품이 그리워
눈물 나오면

마루끝에 나와 앉아
별만 헵니다.


찔레꽃이 피면
소녀가 보입니다.

하얀
찔레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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