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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까부다 갈까부다 ~~♪|

淸潭 2014. 6. 12. 10:28

출처;음악정원

글쓴이;사맛디

 

      
      유월이면 
      밤꽃이 핀다.
      모든 꽃을
      꽃향기라고 한다.
      그런데
      밤꽃은 향기라고 하지 않고 냄새라고 한다.
      왜 그럴까?
      옛 여인네는 
      밤꽃이 피는 계절이면 
      밤나무를 피해 
      멀리 돌아서 다녔다고 한다.
      젊은 과수댁은 
      밤꽃 냄새를 맡으며
      먼저 떠난 낭군님
      그립고 미워서
      밤마다 
      밤마다 ,
      잠을 설치며 
      온몸으로 울었단다.
      봉창 문틈으로 
      스물스물 스며드는 
      저 놈의 
      밤꽃 냄새 때문에
      손톱으로
      허벅지를 꼬집고 꼬집어도
      뜨거워오는
      몸둥이를 어이할꺼나.
      못 견디겠네 
      못 견디겠네 , 
      과수댁이 한밤 중에 
      밤이슬 밟으며
      개울 건너 
      이웃 마을 홀아비를 찾아가는
      밤꽃 피는 유월을
      불륜의 달이라 했다.
      갈까부다
      갈까부다 ,
      님을 따라
      갈까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