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명상실
인륜은 버려도 배고픈 것은 못 참는다. 마음은 속여도 고픈 배는 못 속인다. 몇 끼만 굶으면 못 하는 짓이 없다. 굶주림 앞에서는 체면도 없고 염치도 없다. 그러니 입과 배는 얼마나 무서운 것이냐? 세 끼 끼니를 거르지 않을 수만 있다면 영혼이라도 팔 기세다. 세상이 각박해질 수록 이런 마음이 커져간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더 갖고 다 갖기 위한 쟁탈전이 치열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