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故事成語

회사후소(繪事後素)

淸潭 2013. 6. 13. 21:22

회사후소(繪事後素)

공자(孔子)의 제자 자하(子夏)가 물었다.
"시경(詩經)에 '방긋 웃는 그 입술 곱기도 하며, 아리따운 눈동자 샛별 같아라. 얼굴이 희어서 더욱 고와라'하였으니 무엇을 말한 것입니까?"

공자가 말했다.
"그림 그리는 일은 흰 바탕이 있은 뒤에 하느니라(繪事後素)."
"예(禮)는 뒤에 하라는 뜻입니까?"
공자가 말했다.
"나를 일으키는 자는 그대로다. 비로소 너와 함께 시(詩:시경)를 말할 만하게 되었구나."


동양화에서 하얀 바탕이 없으면 그림을 그리는 일이 불가능한 것과 마찬가지로 소박한 마음의 바탕이 없이 눈과 코와 입의 아름다움만으로는 여인의 아름다움은 표현되지 아니한다는 것이 공자의 말이다.

이에 자하는 밖으로 드러난 형식적인 예보다는 그 예의 본질인 인(仁)한 마음이 중요하므로 형식으로서의 예는 본질이 있은 후에라야 의미가 있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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