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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 우유’ 남양유업은 어떤 회사?

淸潭 2013. 5. 7. 09:58


☞ 욕설 우유’ 남양유업은 어떤 회사?


남양유업대리점연합회 회원들이 6일 오전 물량 떠넘기기와 영업사원 폭언에 항의하며 서울 중구 남대문로 남양유업 본사 앞에 남양 제품을 가득 쌓아 놓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 분유업계 1위…노이즈마케팅 등 공격적 경영 유명 “제품 밀어내기 통해 점유율 확보가 대체적 전략”

남양유업은 분유업계 1위로 각종 유제품들을 만들어내는 대표적인 유가공 기업 가운데 하나다. 시장 점유율은 자체 추산으로 분유류 54%, 우유류 25%, 발효유류 32% 등이다. 텔레비전 광고 등으로 쌓아온 친화적인 기업 이미지와 달리, 남양유업은 업계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기로 유명하다. 2010년 말 커피믹스 시장 진출 사례가 대표적이다. 남양유업은 지배적 사업자인 동서식품 등을 겨냥해, 기존 제품에 든 ‘카세인 나트륨’이 몸에 해로운 것처럼 광고하는 ‘노이즈 마케팅’을 펼치며 급성장했다. 하지만 카세인나트륨은 인체에 무해한 물질이어서 시장에서는 남양유업의 이런 마케팅을 두고 “상도의를 저버졌다”는 비판이 일었다.

이번 ‘영업사원의 대리점주 막말’ 녹취록 공개에서 드러났듯이 이런 무리한 경영이 영업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익명의 한 업계 관계자는 “네거티브 마케팅과 함께 제품 밀어내기를 통해 일단 시장 점유율을 올리는 것이 남양의 주요 영업전략”이라고 말했다.

이는 오너인 홍원식 회장의 경영 방침이 반영됐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홍 회장은 1964년 회사를 창업한 고 홍두영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회사 지분 19.9%를 소유하고 있다. 남양유업 주식은 6일 현재 111만원을 넘어 ‘황제주’(주가가 100만원을 넘는 주식)로 불린다. 이 회사는 2009년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원대에 올라선 뒤, 지난해 매출 1조3650억원과 영업이익 637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편 욕설 파문이 알려진 뒤 첫 주식 거래일인 6일 남양유업의 주가는 주식시장이 개장 하자마자 급락세로 출발해 오전 한때 4% 가까이 떨어졌다. 이후 낙폭을 축소해 2% 가량 떨어진 상태로 장을 마감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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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겨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