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동풍(馬耳東風)
왕십이란 사람은 자신의 불우한 신세와 쓸쓸한 심경을 시로써 이백에게 호소했던 것 같다. 그래서 이백은 썰렁한 밤에 외로이 술잔을 기울이고 있을 왕십이의 모습을 그리면서 答詩(답시)를 지은 것이다.
'지금은 鬪鷄(투계)의 기술이 뛰어난 자가 天子(천자)의 귀염을 받아 큰 길을 으스대고 다니고, 오랑캐의 침입을 막는데 하찮은 공을 세운 자들이 대단한 양 날뛰는 세상이다.
당신이나 내가 어찌 그들의 흉내를 낼 수 있겠는가. 우리는 차라리 햇볕이 들지 않는 북쪽 창에 기대어 시나 읊으세. 그러나 우리의 작품이 아무리 걸작이라 해도 지금 세상에서는 찬물 한 그릇 값에도 못 미치네' 시는 이렇게 이어지다가 '세상 사람들은 우리의 이런 말을 듣고도 고개를 내저으니 마치 동풍이 말의 귓가를 스치는 것과 다를 바 없네(世人聞此皆掉頭 有如東風射馬耳 세인문차개도두 유여동풍사마이)'라고 한탄하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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