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수사모

경허·탄허·성철 등 큰스님 선양사업 봇물

淸潭 2013. 4. 15. 14:32

 

경허·탄허·성철 등 큰스님 선양사업 봇물
 
2013.04.15 10:52 입력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발행호수 : 1191 호 / 발행일 : 2013-04-17

큰스님 행장·사상 조명
학술회·전시회 등 마련
“근현대사 정립에 도움”


경허 스님을 비롯해 탄허, 용성, 성철 스님 등 근현대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선지식으로 추앙받던 큰스님들을 선양하는 사업들이 잇따라 열린다.


덕숭총림 수덕사는 지난해 경허 스님의 열반 100주기를 맞아 진행했던 국제선수행대회를 올해도 개최한다. 4월16~18일 ‘길 없는 길’을 주제로 열리는 국제선수행대회에는 국내외 700명의 스님과 신도들이 동참해 한국 선불교의 진수를 체험할 예정이다. 경허 스님의 제자인 만공 스님의 탄신다례를 비롯해 경허 스님의 수행 발자취를 더듬어보는 수행처 순례, 음악회 등이 준비돼 있다.


오대산 월정사도 한국불교의 대표적 강백으로 알려진 탄허 스님의 탄신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문화 사업을 마련했다. 4월16일~6월16일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서화관에서 ‘한국의 큰스님 글씨-월정사의 한암과 탄허’라는 주제로 작품 전시회를 열어 한암 스님과 탄허 스님이 직접 쓴 서예작품과 탁본, 현판 등 80여점을 전시할 예정이다.


백련문화재단은 성철 스님 열반 20주년에 맞아 원로의원 고우 스님이 직접 법사로 나서는 ‘육조단경’ 대강좌를 시작으로 다양한 선양사업을 진행한다. 8월30일~9월15일 예술의 전당에서 ‘성철 스님 법어 특별서화전 및 사진전’을 개최하며 10월13~20일 해인사 백련암에서 ‘칠일칠야 팔만사천배 참회법회’를 연다. 뿐만 아니라 올해 육조혜능 스님의 열반 1300주년을 기념해 ‘육조혜능과 퇴옹성철 그리고 한국불교’를 주제로 학술대회도 개최한다. 가평 호명산 감로사(주지 지성 스님)도 1998년 ‘남북통일, 중생제도, 불교발전’ 등을 발원하며 소신공양했던 태고종 승정 충담 스님의 탄신 100주년을 맞아 ‘원불조성’과 학술강연회 등을 진행하며 스님의 삶과 사상을 조명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그런가하면 일제시대 대강백으로 알려진 경운 원기 스님을 선양하기 위해 발족한 ‘경운원기 선양실천회’(위원장 호명 스님)는 스님의 행장과 사상을 조명하는 학술대회를 오는 6월 개최한다. 이밖에 한국불교의 대표적 율사로 추앙받는 자운 스님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문도회는 4월12일 학술대회를 개최한데 이어 문집발간과 스님의 유품 전시회 등도 개최할 예정이다. 또 대한불교조계종 대각회는 2017년까지 용성 스님의 남긴 저술과 자료들을 집대성해 전산화할 계획이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