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조계종

영담은 조계종스님중 최고 말썽꾼

淸潭 2013. 3. 9. 20:36
영담 스님 측근연루 불교방송 상조회 비리의혹
 
“감사결과 횡령 사실 드러나”
노조, “법적책임 물어야” 촉구
“부동산 비리의혹도 엄단해야”
2013.03.06 18:11 입력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발행호수 : 1186 호

불교방송 직원들이 모은 사내 상조회 자금이 엉뚱하게 쓰이거나 정상 회계 처리되지 않는 등 불법행위가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0년 넘게 상조회 자금이 불투명하게 집행되거나 빼돌려진 정황이 최근 불교방송 자체조사 결과 드러났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이사장 영담 스님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인사가 상조회비 수천만원을 전횡했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불교방송은 최근 회계장부 추적과 관련자 진술 등을 통해 이 같은 혐의를 입증할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불교방송 노조는 즉각 성명을 내고 상조회기금 비리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사법적 책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불교방송 노조(위원장 전영신)는 3월6일 성명을 통해 “지난 10여년간 사원들이 매달 적립한 상조회 기금을 개인주머니에 넣고 쌈짓돈처럼 사용해온 횡령 비리 사실이 드러났다”며 “특정 불교방송 직원과 재단 사무국 직원에게 집중된 이중대출, 중도상환 특혜, 원금삭감, 이중장부, 잔액증발 등 ‘비리백화점’식의 상조회 운영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다.


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불교방송 관계자 A씨는 2004년부터 9년 동안 2000만원이 넘는 대출원리금의 상환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상조회에서 원리금 상환이 불성실하게 이뤄졌음에도 추징하지 않고 A씨 등 특정인에게만 편의를 봐줬다는 결론이다. A씨는 상조회의 불투명한 자금운용에 대해 상조회 자체적으로 내사에 들어가자 2013년 1월에서야 밀린 대출을 상환했다.


이에 대해 불교방송 노조는 “임금체불로 생활고를 겪어온 대다수의 상조회원들은 기금이 없어 대출을 해줄 수 없다는 거짓말에 속아온 것이나 다름없다”며 “더욱 참담한 것은 이 같은 상조회 비리에 연루된 당사자들이 불교방송의 금고를 책임져온 관리 책임자라는 사실”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 관계자는 이어 “A씨는 물론 또 다른 관계자 B씨와 불교방송 간부급 직원 C씨 등 소수의 인원들만이 상조회 전체 자산의 25%를 넘는 금액을 대출받았으며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재정건전성이 훼손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체 상조회원들의 출자금으로 조성된 상조회의 공금을 몇몇 회원들이 자신들의 비상금처럼 사용했으며 비회원들에게 임의대출을 해주는 등 상조회 전체 회원의 이익에 해를 끼쳐왔다는 결론이다. A씨는 본지가 상조회 대출과 관련한 사실 확인차 전화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취재에 응하지 않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감사결과 더욱 충격적인 대목은 상조회 총 자산과 실제 유실부분에 대해 정확한 손실 금액을 확인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자금관리가 허술했다는 점이다. 노조 관계자는 “상조회의 장부 및 관련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했음에도 결산 및 잔고확인 과정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회계법인에 의뢰해 확인하지 않는 한 정확한 손실 금액과 총액을 파악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상조회 자금관리 실태와 감사결과를 살펴봤을 때 그동안 불교방송 전체의 자금관리는 과연 정직하게 이루어졌는지 심히 우려스럽다”며 “상조회 비리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엄중한 책임자 문책과 사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노조는 최근 불거진 대구불교방송 부동산 비리의혹에 대해 “불교방송 경영진과 재단이사회는 철저한 진상규명에 나서 비리․불법행위가 있었다면 엄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